와이드 / 대중교통체계 개편 준비 어떻게 되나

8월 시행 앞두고 노선 투입 운전기사 확보 문제 대두 
환승센터 부지확보도 관건…공기업 전환은 내년 전망

제주도가 대중교통체계를 개편해 오는 8월부터 본격 시행할 예정인 가운데 버스 증차에 따른 운전기사 확보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 한꺼번에 많은 인력을 확보하기가 쉽지 않아 노선 증편 운행에 차질을 빚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환승센터 부지 확보도 과제로 제시되고 있으며, 공영버스 공기업 전환은 내년 1월로 예상되고 있다. 

△인력 확보 난항 우려

제주도는 오는 8월부터 대중교통체계가 개편됨에 따라 공영·민영버스를 현재 507대에서 765대로 증차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버스 운행노선에 투입할 운전기사 380명을 확보해야 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한꺼번에 많은 인력을 확보하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제주시가 지난해 제주공항을 경유하는 심야 공영버스 운전기사 3명을 모집할 때도 적잖은 어려움을 겪었기 때문이다. 당시 근무여건에 비해 임금 수준이 낮게 책정됐다는 이유 등으로 심야버스 운전기사 신청을 기피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만약 대중교통체계 개편에 따른 버스 운전기사 채용과정에서도 임금 수준이 낮게 책정될 경우 신청 기피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와 함께 공항로와 동서광로, 중앙로 등에 대한 버스 전용차로 구축도 시급한 과제다. 

다만 버스 전용차로 조성으로 이동시간이 단축될 것이라는 기대도 있지만 승용차 등의 교통흐름은 더욱 악화될 가능성이 있어 면밀한 검토가 요구되고 있다. 

△환승센터 부지 확보 관건

버스 환승센터 조성도 쉽지 않은 문제다. 

도는 제주공항과 서귀포터미널, 동광육거리(서부), 구좌읍 대천동(동부) 등 4곳에 환승센터를 설치하고, 읍·면 20곳에 환승정류장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이중 제주공항 복합환승센터는 막대한 재원이 소요되는 만큼 개발방식부터 선정해야 하는 상황이다. 

도는 공공개발과 민간투자방식 등을 두고 검토를 벌이고 있으며, 이와 별도로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가 복합환승센터 조성 타당성 용역을 추진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또 제주공항을 비롯해 동광육거리, 구좌읍 대천동 등에 환승센터를 조성하기 위한 부지 확보도 해결해야 할 과제다. 

이밖에 도내 공영버스를 통합 관리하기 위한 공기업 전환은 내년 1월 이뤄질 전망이다. 현재 공사와 공단, 직영기업 등 공기업 3가지 유형 가운데 직영기업 설립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도 관계자는 "대중교통체계 개편을 위해 시급한 버스 증차와 운전기사 모집, 전용차로 구축 등에 집중하고 있다"며 "환승센터 조성은 개발방식 등을 충분히 검토한 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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