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L 2차전서 4-1 승리…1승1패 조2위 랭크

6년 만에 아시아챔피언스 무대에 나선 제주유나이티드(SK 에너지 축구단, 이하 제주)가 '삼일절 대첩' 일본 원정에서 감바 오사카를 대파, 첫 승을 신고했다.

제주는 1일 저녁  일본 오사카의 스이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H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전반 45분과 후반 27분 터진 이창민의 멀티골을 앞세워 후반 6분 마르셀로의 추가골, 전반 44분 엔도의 자책골을 더해 감바 오사카를 4-1로 완파했다. 제주는 후반 44분 감바 오사카 아데밀손에게 페널티킥으로 한 골 내줬지만 4골을 잘 지켜 귀중한 승점 3점을 챙겼다. 

제주는 이날 슈팅에서도 15개(유효슈팅 6개)를 기록하며 감바 오사카(6개 슈팅·유효슈팅 1개)를 압도했다. 특히 제주는 슈팅정확도에서 40%를 자랑하며 16.7%에 그친 감바 오사카를 적지에서 무너뜨렸다. 

이로써 지난달 22일 장쑤 쑤닝(중국)과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0-1로 석패했던 제주는 16강 토너먼트 진출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제주는  이날 승리로 1승1패(승점3점, 골득실차 +2)를 기록, 감바 오사카(1승1패·승점3점, 골득실차 0)를 골득실차로 제치고 조 1위 장쑤 쑤닝(2승·승점6점)에 이어 조2위를 달렸다. 애들레이드(2패·호주)가 조 4위에 머물렀다. 

조성환 감독은 경기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선수들이 이기고자 하는 의지가 대단했다. 난 그저 잘했다는 말밖에 하지 않았다. 운동장에서 그간 흘린 땀과 열정, 꼭 이겨야 한다는 동기부여가 모인 것이다. 선수들에게 고맙다"며 "감바는 분명 좋은 경기력을 가진 팀이다. 리그와 병행해 체력적으로 힘들었던 것 같다. 그게 우리에게 조금 유리하게 작용한 듯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수원 삼성은 같은 날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G조 2차전에서 중국 프로축구 슈퍼리그 6년 연속 우승에 빛나는 광저우 에버그란테와 2-2 무승부를 기록해 2무(골득실차 0, 득점3)를 기록해 가와사키(2무·골득실차 0, 득점2)와 동률을 이뤘지만 다득점에 앞선 조2위를 달렸다.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