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가 차세대 한국 골프 스타들의 전지훈련장으로 각광받고 있다.

골프 국가대표 및 상비군 선수들 70여명이 지난해에 이어 제주 일원에서 한 시즌을 대비한 샷을 가다듬고 있다.

지난 6일 제주에 도착, 제주휘트니스센터에 머물고 있는 선수단 일행은 오는 27일까지 일정으로 도내 골프장 등지에서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제주에서는 처음 국가대표로 뽑힌 현정협(남녕고) 외에 상비군에도 송보배(삼성여고)와 강성훈(남주중)이 포함돼 있는 데다, 도골프협회 추천으로 엄정환(남녕고)·송정훈(관광산업고)·나다예(제주여중) 등 3명도 훈련에 합류해 있는 상태다.

선수단이 전지훈련 장소를 제주로 선택한 이유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한겨울에도 골프를 칠 수 있는 여건인 데다, 도내 골프장에서 무료 라운딩을 하며 코스 훈련을 실시할 수 있다는 이점 때문이다.

선수들의 훈련 일정은 2개 조 또는 3개 조로 나눠 일주일에 3차례씩 도내 골프장을 순회하며 라운딩을 하는 것을 비롯, 기초체력 훈련과 정신교육 등으로 짜여 있다. 또 한신골프연습장에서도 선수들에게 훈련장소를 제공하고 있는 등 그야말로 선수들의 훈련을 위해 전폭적인 지원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도골프협회의 김영찬 전무이사는 “전훈이 끝난 뒤에도 일부 선수들은 3월말 제주에서 열리는 전국주니어골프선수권대회까지 제주 체류 일정을 잡고 있다”며 “1∼3월은 주니어 골프 스타들의 제주행이 봇물을 이루는 시기로 굳어지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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