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대표 오페라극장 무대에
10~18일 '진주조개잡이' 주역맡아

'제주의 여신' 소프라노 강혜명(39)이 이탈리아 대표 오페라 극장 무대에 프리마돈나로 선다.

강씨는 오는 10~18일 이탈리아 베르디 트리에스테 오페라 극장에서 공연되는 오페라 '진주조개 잡이'의 주역으로 출연한다. 

베르디 트리에스테 오페라 극장은 밀라노 스칼라, 나폴리 산카를로 오페라극장 등과 더불어 이탈리아의 대표적인 5대 오페라 극장 중 하나다. '진주조개 잡이'는 조르주 비제의 초기 작품으로 작곡가 바그너의 영향을 받아 웅장하면서도 특유의 섬세하고 아름다운 멜로디가 함께 어우러진 프랑스 대표 오페라다. 이 작품은 강씨의 프랑스 데뷔작으로 첫 공연 후 12년 만에 다시 공연하는 남다른 인연을 맺게 됐다.

특히 세계적인 지휘자 올레그 가에타니와 오페라 연출의 거장 파비오 스파르볼리의 콜라보로 현지 오페라 팬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한편 강씨는 동양인 최초로 이탈리아 타오르미나 오페라 페스티벌에서 타이틀 역을 맡는 등 활발한 활약을 하고 있다. 지난해 작년 플라시도 도밍고 내한공연에서 특별출연하며 실력을 인정받았다. 올해로 10주년을 맞는 로마 바티칸 부활절 음악회에 초청돼 로시니의 슬픈 성모 'Stabat Mater' 미사곡의 솔리스트로 낙점됐는가 하면 이탈리아 산카를로 오페라 극장 프로덕션으로 두바이 오페라 하우스에서 공연되는 오페라 돈 죠반니의 돈나안나 역을 확정했다. 오는 5월 현재 초빙교수로 재직 중인 중국 상하이 대학교 음악당에서 제주해녀문화의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를 기념하는 독창회를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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