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에 왜적의 침입에 대비해 성을 쌓고 군사가 주둔했던 제주도 서귀포시 서귀동 서귀진(西歸鎭) 유적지에 대한 발굴 및 복원사업이 추진된다.

시는 지난해 11월 제주도지정기념물 제55호로 지정된 서귀초등학교 동쪽 일대 해안가 서귀진 유적지 7천895㎡에 대해 발굴조사를 벌인뒤 조사결과를 토대로 진성및 건물 복원사업을 벌일 계획이라고 16일 밝혔다.

시는 이에 따라 올해 8억원을 들여 1차로 사유지 1천848㎡를 매입, 발굴조사를 벌이고 내년부터 2005년까지 100억여원을 들여 나머지 문화재 지구에 대한 발굴조사와 함께 진성 및 관아건물, 무기고 등의 건물을 복원할 예정이다.

서귀포시 지역에서 유일한 방어유적인 서귀진성은 1439년에 처음 쌓고 1590년 제주목사 이옥(李沃)이 지금의 위치로 옮긴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데 8.15광복 이후주민들이 성돌을 건축용으로 가져가 상당 부분이 훼손된 상태다.(서귀포=연합뉴스) 홍정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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