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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번다고' 변하지 않는 기준 한계2017 제주 '여성' 현주소를 말하다 2. 경제적 불평등 심화
고 미 기자
입력 2017-03-08 (수) 15:34:30 | 승인 2017-03-08 (수) 15:35:15 | 최종수정 2017-03-08 (수) 15:35:15

여성경제활동참가율 전국 1위…10명 중 1명 무급가족종사자
3개월 평균 임금 격차 부쩍, 저평가 미스매칭 사회 문제 부각

"'얼마나 번다고 계속 다니냐'는 말이 족쇄예요. 일을 그만 둘 때도 그랬고, 다시 일을 하려고 해도 달라진 것이 없네요" 자격증전문학원에서 만난 김수영씨(가명·45·이도1동)는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며 "전문직이거나 공무원·교사가 아니면 일단 아깝지 않은 일이 된다"고 말했다.

다시 취업을 하려고 해도 사정은 달라지지 않았다. "'경력'이란 말은 전에 얼마나 일했느냐가 아니라 사회적으로 인정을 받을 수 있느냐"라고 한숨을 내쉰 김씨는 "무슨 일을 해도 다시 '얼마나 번다고'소리를 듣는 것이 현실"이라고 귀띔했다.

김씨의 사정은 '일하는' 제주 여성 2명 중 1명은 겪는 일이다. 제주 여성 경제활동참가율은 60.33%(통계청·여성정책개발원, 2014년)로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높다. 두 번째인 서울 53.72%보다도 6.61%포인트 높다. 임금근로자 비중 전체 67.1%로 남성(63.0%)에 앞서지만 내용은 우울하다. 상용직 비중은 30.1%(남성 36.4%), 임시직이 28.0%(〃 16.2%)나 된다. 자영업자 비중이 20.3%(〃 35.8%)인데다 무급가족종사자가 11.9%(〃1.7%)로 차이를 보였다.

이런 사정은 임금격차로 나타난다. 3개월 평균 임금을 기준으로 지난 2009년 남성이 한달 200만 3000원을 받는 동안 여성은 124만2000원으로 76만 1000원(62%)의 격차를 보였다. 완만하게 줄어들던 편차는 그러나 지난 2014년 77만 5000원(63.6%, 남성 212만8000원·여성 135만3000원)으로 다시 벌어졌다. 

일하는 여성이 많다고 하지만 제주는 농림·어업 고용비중이 높고 여기서 빠져나온 인력들은 서비스업과 보건 및 사회복지업에 집중되는 구조가 고착화되면서 저평가로 인한 '미스매칭'을 키우는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

김희정 "제주의 높은 경제활동참여율은 여성들에 의해 만들어졌지만 이것이 양질의 일자리와 연결되지 않는다는 구조적 한계가 문제"라며 "삶의 질과 경제적 불평등을 어떻게 조율할 수 있는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고 미 기자  popme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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