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회 제주4·3평화문학상

제5회 제주4·3평화문학상 당선작이 나왔다.

제주4·3평화문학상 운영위원회(위원장 김병택)는 소설 부문 '1988년생'(현수영·본명 손원평, 서울특별시), 시 부문 '검정고무신'(박용우, 경남 김해시) 을 각각 당선작으로 선정했다고 8일 밝혔다. 

제주4·3평화문학상은 4·3의 역사적 사실을 문학작품으로 승화하고, 평화와 인권·화해·상생의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지난 2012년 제정됐다. 2015년부터 제주4·3평화재단(이사장 이문교)이 주관하고 있다. 

제5회 제주4·3평화문학상 공모에는 전국에서 시 1402편(126명), 소설 125편(125명)이 접수됐다.

소설부문 수상작 '1988년생'은 한국사회의 구조적 모순을 젊은이를 통해 들춰낸다. 익숙한 영웅 스토리가 아니라 사회적 비리에 대한 저항을 목격하고 경험하며 주체적 자아를 찾아가는 성장 과정이 공감을 샀다.

심사위원들은 "사회적 불의에 반란을 일으키는 88만원 세대에 대한 설정과 사건과 주제를 형상화시키고 도출해내는 현재와 소통 노력과 소설미학이 돋보인다"고 평가했다.

시 당선작 '검정고무신'에 대해서도 "가족의 슬픈 정한을 줄기로 잡고 민담과 현실의 비애를 날줄로 엮은 구성과 기법에서 뛰어난 작품"이라며"제주4·3의 진실이 명백하게 규명될 때 그 정한의 끝이 나타날 것"이라 기대했다. 

시상식은 15일 오전 11시 제주특별자치도청 삼다홀에서 진행된다.

한편 제1회 4·3문학상은 현택훈의 시 '곤을동'· 구소은의 소설 '검은 모래'가, 제2회는 박은영의 시 '북촌리의 봄'· 양영수의 소설'불타는 섬', 제3회는 최은묵의 시 '무명천 할머니' · 장강명의 소설 '댓글부대', 제4회는 김 산의 시'로프' · 정범종의 소설 '청학'이 각각 뽑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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