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적인 경기 위축 분위기와 제1금융권의 초저금리 대출 세일 등으로 열악한 금융환경에도 도내 제2금융권의 지난해 영업실적은 대체로 괜찮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도내 상호신용금고와 신용협동조합·새마을금고 등에 따르면 2001년 자산 및 여수신 결산 결과는 양호한 것으로 집계됐다.

새마을금고 제주도연합회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도내 새마을금고의 총 자산은 6977억원으로 2000년말 6575억원에 비해 6.1% 증가했다.

소액신용대출 등 가계대출시장을 공략한 결과 지난해 새마을금고 여신규모는 4066억원으로 2000년말 3604억원에 비해 1002억원(12.8%) 늘었다.

수신 역시 제1금융권보다 2% 가까이 높은 금리에 힘입어 6157억원을 기록, 2000년말 5634억원보다 523억원(9.3%) 늘었다.

이같은 흐름은 신협도 마찬가지로 신협중앙회 제주출장소 집계에 따르면 2001년말 현재 도내 신협의 총자산은 6424억원으로 2000년말 6078억원에 비해 5.7% 늘었다.

예적금은 5580억원으로 전년 5040억원에 비해 10.7%, 대출금도 3327억원으로 전년 3028억원보다 9.9% 증가했다.

2001년말 조합원수는 17만7452명으로 2000년말 15만2102명에 비해 2만5350명·16.7% 늘어났다.

전체 32개 신협 중 25개 조합에서 당기순이익을 기록했으며 이중 9개 조합이 1억원 이상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를 바탕으로 20개 조합에서 출자금 배당을 실시할 예정이다. 실제 제민신협은 5억7800만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 이중 30%를 내부적립금으로 적립하고 조합원에게 5.5∼6.0%의 배당을 실시할 계획을 세워둔 상태.

상호신용금고도 가결산 결과 대체적으로 영업이익을 올린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금고 관계자는 “부실여신에 대한 충당금 부분이나 금융감독원의 감사 결과 수치에서 차이가 날 수는 있지만 대부분 금고가 흑자영업을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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