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close

제민일보

사이드바 열기
HOME 사설/칼럼 특별칼럼
우리 모두 힘을 모아 이 난관을 극복하자고유봉 제주특별자치도 사회협약위원장
고유봉
입력 2017-03-10 (금) 18:17:09 | 승인 2017-03-10 (금) 18:19:37 | 최종수정 2017-03-10 (금) 18:19:30

우리나라의 헌정사상 첫 번째로 대통령 탄핵심판에 대한 결론이 나왔다. 지난해 12월 9일 국회탄핵소추 의견서를 접수한 이후 92일 만의 일이다. 그 핵심은 한마디로 국정농단으로 인한 부정부패와 인권침해였다.

우리 국가와 사회는 그동안 어떻게 되었나. 촛불과 국론은 갈기갈기 찢겨졌다. 참으로 안타까운 노릇이었다. 

그러나 이제 결론이 났다. 탄핵심판은 헌법이 정한 절차에 의해 진행됐다. 누구도 거스를 수 없는 판결이다. 민주주의는 법치에 기본을 둔다. 이제 우리는 국민 각자가 본연의 위치와 자세로 돌아가야 한다. 

설령 그것이 내 마음에 맞지 않다 하더라도 말이다. 인정하고 싶지 않겠지만 그것이 우리가 걸어야 할 길이기 때문이다. 우리 사회는 다양한 조직과 사람, 다양한 의견을 가진 사람들로 이뤄져 있다. 

탄핵 찬성 쪽은 겸손해야 한다. 상대의 의견을 존중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특히 정치권은 여야 모두 진심으로 자중하는 모습이 필요하다.

갈등이 없는 사회는 이 세상 어디에도 없다. 인류가 존재하는 곳이라면 다 있게 마련이다. 하지만 이번의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은 워낙 중차대한 것이어서 다른 것에 비할 수 없기 때문에 우리 국민 모두가 가슴 아파했던 것에 그 차이가 있다. 그래도 우리는 평화스럽게 집회를 이어갔다. 덕분에 땅에 떨어진 대한민국의 국격을 반 정도는 만회했다. 이러한 시위에 세계는 놀랐다.

새로운 시위문화의 역사를 우리는 남겼다.

그러나 여기서 하루빨리 중심을 잡지 못한다면 우리는 엄청난 곤경에 빠지게 될 것이다. 이미 우리는 국가에 기둥이 없는 상태에서 벌써 수개월을 보냈다. 그 사이 국내·외 정세는 칡덩굴과 등나무 덩굴이 얽힌 형세였다. 주변국들로부터는 뭇매를 맞았다. 한마디 제대로 말도 못하고 꼼짝없이 당하기만 했다. 

어쩌다 우리가 이런 험한 꼴을 맞아야 했던가. 억울하다. 이게 약소국의 서러움인가. 김정은의 핵과 미사일 압박으로 안보가 흔들린다. 우리가 자랑하는 세계 11대 경제대국이 흔들리고 있다. 서울의 명동거리가 한산하고 제주의 관광산업은 파국지경이다. 더 이상 국론이 분열되고 반항적 시위가 이어진다면 우리는 돌이킬 수 없는 과거로 돌아가게 된다. 가슴 아프지만 이것만은 막아야 한다. 

이러한 국난을 이겨낼 수 있는 길은 우리 모두 하루 빨리 털고 일어나서 함께 전진하는 것이다. 정치권은 정신 똑바로 차리고 이제부터라도 제대로 해야 한다. 주변국들의 몹쓸 짓에 대응하는 것은 어렵겠지만 우리에게는 견뎌내는 강인한 정신력이 있다. 세상에 한쪽만 당하라는 법은 없다. 우리가 아프면 너희들 나라도 아프게 돼 있는 게 세상의 이치다. 그러므로 이 어려움도 오래 가지는 않을 것이다.  

우리는 국가 사회의 지도자들에게 묻는다. 당신들은 앞으로 사유화된 리더십이 아닌 진정한 사회화된 리더십으로 정신무장이 돼 있는지를. 그리고 항상 다음의 사항을 늘 자신에게 질문하기 바란다. "내가 대상자라면 내가 하고 있는 일을 어떻게 생각할까" "국민들은 내가 하고 있는 일을 타당하다고 볼까" "그들이 진정으로 바라는 것은 무엇일까" "솔로몬이 본다면 그는 나에게 무엇이라고 할까. 그리고 먼 훗날 역사는 나를 어떻게 평가할까"

이번의 엄청난 시련과 갈등을 잘 극복하기만 한다면 우리는 민주주의 선진국으로 발돋움할 것이다. 갈등이 극복되면 우리 국가 사회라는 조직은 상상을 초월할만큼 강해지고 단결될 것이며 어떤 어려움도 해쳐나갈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성숙하게 될 것이다.

우리 모두 이제부터는 소통다운 소통을 하자. 막힌 것을 뚫고 나가자. 상대방의 이야기에 귀기울여 듣고 서로를 배려하자. 제로섬 게임에서 벗어나자. 어쩌면 이번 일은 우리 대한민국을 새롭게 태어나게 만드는 좋은 기회인지도 모른다. 우리는 할 수 있다. 이보다 더한 국난도 슬기롭게 해쳐나온 민족이 아니던가.  

고유봉  webmaster@jemin.com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icon
"제민일보 네이버에서 본다"

도내 일간지 유일 뉴스스탠드 시행

My뉴스 설정방법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