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희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이사장

누구나 알고 있듯이 대한민국 최고의 휴양지이자 천혜의 자연환경을 자랑하는 세계적 명소인 이 곳 제주는 필자에게 늘 선망의 대상이었고 언젠가 한번은 새로운 인생, 새로운 꿈을 펼치고 싶었던 곳이기도 하다.

간절히 소망하면 이뤄진다고 했던가. 과분하게도 지난해 11월8일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이하 JDC) 이사장이라는 막중한 소명을 맡게 됐고 어느덧 100일을 넘기게 됐다.

세계적인 국제자유도시 건설이라는 역동적인 기치 아래 JDC는 국가적 차원의 정책을 수행하면서 도민들의 바람을 최대한 반영함이 마땅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일부 사업의 추진과정에서 도민들의 마음을 충족시키지 못한듯 해 안타깝고 송구스러운 것이 솔직한 심정이다.

부임한지 100일이 지난 지금 제주사회 곳곳에서 필자에게 새로운 자세와 역할을 요구하고 있음을 엄중하게 느끼고 있다. 도민들이 그간 느낀 우리 기관에 대한 부정적 인식, 냉철한 비판과 요구에 대해서는 포장된 변명과 지엽적인 현안에 얽매이지 않는 미숙함에서 벗어나 최선의 지혜를 짜내는데 매진하라는 감사의 채찍으로 받아들이고자 한다.

또한 향후 새로운 사업을 구상하고 추진함에 있어서는 제주 전체의 가치와 미래를 바라보는 관점을 잃지 않으면서 구성원간의 협의는 물론 도민들과의 적극적인 소통과정을 통해 제주 전체의 방향에 맞는 큰 그림을 그리고자 한다.

이를 위해 필자는 제주다운 국제자유도시, 즉 제주의 독특한 자연환경과 풍요로운 생명문화가 넘쳐흐르는 세계적인 보물섬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지금까지의 개발 패러다임으로서는 한계가 있다고 판단하며 이를 극복하기 위한 3가지 신(新)경영방침을 수립했다.

첫 번째는 제주의 자연환경·문화적 특성을 살리며 고유한 가치를 증진시키는 성숙한 개발(SMART Development)이다. 개발 패러다임을 전환해 대규모 물리적 개발 방식을 지양하고 소프트 콘텐츠와 인적 자원 개발에 주력하는 성숙한 개발의 추진으로 국제자유도시의 새로운 성공모델을 창조해 나가고자 한다. 두 번째,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의견을 수렴해 수요자 중심의 협력적 개발을 추구하는 적극적 소통(SMART Communication)을 추진하고자 한다. 마지막으로 창의적 사고(SMART Thinking)로 기존 틀을 깨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통해 과감한 조직 발전을 도모하고자 한다.  

필자는 지난 2월27일 제주도청에서 취임 100일을 즈음한 기자 브리핑을 갖고 이러한 신 경영방침을 토대로 한 JDC의 올해 사업의 전반적인 방향과 기관의 역할을 소상히 밝힌 바 있다. 

이제 필자는 제주를 그리던(miss) 개인이 아닌 제주를 세계적인 보물섬으로 잘 그려내야(draw) 할 소명을 안은 기관의 수장으로서 공심과 초심을 유지하고 결과에 부끄럽지 않게 매사에 임하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새로운 용기와 각오로 제주의 가치를 증진시키는 일의 선봉에 서고자 한다.

도민 여러분의 진정어린 관심과 성원을 기대해 본다.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