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7일 열린 한국음협 정책포럼.<강정효 기자>
“순수음악이 생존하기 위해서는 한국음악협회가 변해야 할 뿐 아니라 순수공연예술 진흥을 위한 정부차원의 정책적 재정지원도 필요하다”

(사)한국음악협회(이사장 김용진) 주최, 한국음악협회 제주도지회(지회장 강문칠) 주관으로 17일 오후 4시 하와이호텔에서 열린 제1차 정책포럼에 참가한 전국 음악협회 관계자들이 낸 한목소리다.

이날 포럼은 음악평론가 탁계석씨(21세기 문화광장 대표)의 ‘네트워크 시스템을 통한 협회 활성화 방안’과 이진배씨(한국문화예술진흥원 사무총장)의 ‘한국공연예술 마케팅의 이해와 당면과제’주제발표와 질의응답으로 이뤄졌다.

첫 번째 주제발표를 한 탁계석씨는 “음악협회가 시민사회의 다양한 문화적 요구를 해소시켜주기 위해서는 변화의 주체가 돼야 한다”면서 “음협은 음악가의 권익옹호 차원에서 벗어나 음악가의 생존전략을 세우는데 앞장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음협이 변화하기 위해서 탁씨는 “전국의 음협간에 문화네트워크를 구축해 정보를 교류하는 한편 변화를 주도할 음악인이 아닌 행정을 알고 사회 관점을 읽어낼 수 있는 인재 기용도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이밖에 탁씨는 음협이 주체가 되어 △무한경쟁에서 살아나갈 수 있는 환경개선과 △재정확보를 위한 프로그램 개발 △음악의 사회화를 통한 생산성 확대에도 힘쓸 것을 주문했다.

‘한국공연예술 마케팅의 이해와 당면과제’를 발표한 이진배씨는 “공연예술마케팅은 공연단체와 관객간의 커뮤니케이션을 조정관리 해나가는 과정이다”고 소개한 후 “마케팅의 경제적 수익성 논리에만 입각해 공연예술에 마케팅을 적용하면 관객의 취향에 영합하거나 편승하는 부작용도 초래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씨는 한국의 공연예술극장의 평균 50%내외 객석 점유율의 현실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적극적인 공연예술마케팅의 도입 촉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국공연예술 발전을 위한 마케팅 전략으로 이씨는 △마케팅 마인드로 무장한 공연단체 책임자, 예술경영자, 기획자, 제작자 양성 △기초 관객조사와 관객개발을 위해 정기예매제와 회원제 도입 △관객 개발을 위한 커뮤니케이션 전문가를 경영책임자로 한 공연단체(예술기관)의 조직정비를 제안했다.

정부차원에서 예술교육제도의 확충과 각종 평생교육에서의 예술체험 활동, 사랑티켓 회원카드 제도화 등 관객개발 프로그램도 개발도 해야한다는 게 이씨의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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