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석 사회부차장 대우

최근 우리나라 대부분의 지자체들은 행정의 최우선 목표를 일자리 창출로 잡고 있다.

경제 불황과 일자리 부족으로 부의 양극화가 더욱 심화되고 있는 데다 기업들이 채용 규모를 줄여 일자리가 급감하는 '고용 절벽'이 현실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하루가 멀다 하고 쏟아져 나오는 청년 실업·취업 관련 지표는 대부분 빨간불이며 서민들은 '고용 절벽'에 막혀 생계형 창업으로 내몰리고 있다. 

'고용 절벽'에 막혀있는 제주지역 고용시장에 최근 단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제주신화월드가 올해 10월 1차 개장을 앞두고  도민을 대상으로 대규모 채용을 계획하고 있기 때문이다. 오는 17일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서귀포시청 1청사 대회의실에서 서귀포시민을 대상으로 채용설명회를 개최한다.

또 경력직 공개채용을 위해 오는 20일과 21일 이틀간 제주한라대학교에서, 다음달 5일과 7일에는 서울과 부산에서 경력직 공개채용에 나선다.

제주신화월드는 올해부터 단계적으로 개장해 2019년에 완전개장하게 되며 직접채용 인력 5000여명 중 80% 이상을 제주도민으로 채용한다는 계획이다.

서귀포시는 다음주 중으로 행정자치부를 방문해 '푸드트럭 영업 행정재산 사용·수익허가 수의계약 운영 요령' 개선을 건의할 계획이다.

시는 마을공동체소득사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기 위해서라는 그럴듯한 명분을 내세우고 있지만 내용을 들여다보면 헬스케어타운 개발사업으로 푸드트럭을 지원받은 지역 마을회에 운영권을 주겠다는 것으로 청년 실업 해소와 서민 일자리 창출을 위해 규제를 푼 푸드트럭의 취지에도 맞지 않는다.

특히 외국계투자기업인 신화월드가 채용인력 80% 이상을 도민으로 채용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과 대조된다.

서귀포시는 서민들의 밥그릇을 빼앗으려 하지 말고 서민들이 따뜻하고 배부를 수 있도록 일자리 등 여건을 만들어줘야 한다. 따뜻한 밥을 보장하지 못하면 민심이 등을 돌리는 게 세상 이치라는 것을 깨닫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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