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상호 제주특별자치도 경제통상산업국장

친환경 바람 속에 전 세계에 전기차 붐이 일고 있다. 현재 세계는 기후보호를 위한 국제 공동노력 가속과 소비자들의 환경의식 강화, 유가 상승 등에 따라 전기자동차 외 다른 대안이 없는 상황에 직면해 있으며 이는 휘발유와 디젤유를 사용하는 전통적인 내연기관 자동차 시대의 종말, 곧 세계의 미래 산업혁명이 시작됐음을 의미한다. 새로운 전기차 시대의 도래에 따른 급속한 기술·산업 생태계의 변화에 따라 유연한 전략과 인프라가 요구되고 있다. 

이러한 세계적 현상 속에서 우리 제주도는 카본프리 아일랜드 실현과 함께 전기차 산업을 선도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곧 전기차 1만대 시대가 열리게 되고 제주도민과 함께 전기차 산업의 생태계 기반을 조성하고 있다.

이러한 여건 속에서 제주도는 세계 유일의 순수 전기차의 국제적인 행사로 발돋움한 제4회 국제전기자동차 엑스포를 '전기자동차의 미래 그리고 친환경 혁명'이라는 슬로건 아래 17일부터 23일까지 여미지식물원과 ICC제주에서 개최한다. 세계적인 전기차 메카이자 전기차 선도도시로서 미래의 전기차 산업을 제주도민과 함께 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이번 엑스포는 국내·외 주요 전기차 제조사, 배터리, 충전기 등 전기차 관련 기업들과 신재생에너지, 관련 연구기관, 국내 지방자치단체, 외국의 전기차 관련 기관 및 단체 등 전기차 산업 연관 기업과 기관들이 총망라해 참여한다. 

특히 산업통상자원부, 환경부, 국토교통부가 이번 국제전기차엑스포를 지원하고 국회 미래자동차포럼 등도 참가한다. 엑스포 기간에는 국내·외 전기차 관련 기관 및 단체에서 다양한 주제의 전기차 관련 컨퍼런스도 개최된다. 전기차 관련 기업, 국내외 지방자치단체, 연구기관, 중앙부처 등의 네트워크 장을 마련해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전기자동차 산업의 정보 공유를 선도하고 제주도의 지형적 특성을 활용해 전기차 산업 생태계의 경쟁구도에서 선도할 수 있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전기차 관련 우수의 기업들과 제주 기업들 간의 새로운 비즈니스 관계를 형성하기 위한 B2B네트워킹 장을 마련하고 제주도의 전기차 산업 활성화를 앞당길 수 있도록 투자유치 설명회 장도 마련한다. 

지난해까지 우리나라에 보급된 전체 전기차 대수는 모두 1만2394대이며 이중 52%에 해당하는 전기차가 제주도에 보급됐다. 충전인프라도 전기차를 이용하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제주전역에 촘촘하게 4000대의 충전기를 설치했다. 이러한 기반을 바탕으로 전기차 보급에서부터 충전인프라 서비스 산업, 전후방 연관 산업 등을 육성하기 위해 전기차 플랫폼을 구축하고 전국에 확대할 수 있는 기반 구축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다.

또한 전기차 산업 활성화를 위해 전기차의 배터리를 이용한 재활용사업, 안전검사 연구센터, 충전인프라 활용 서비스 사업, 중고차 매매사업, 보험개발 사업 등 전기차 관련 전·후방 사업을 제주에서 선도적으로 성공 모델을 구축하고 향후 국내뿐만 아니라 동북아시아, 나아가서는 세계로 뻗어갈 수 있는 모델을 만들어 가고자 한다.

특히 심각해지는 기후변화와 환경오염(미세먼지)에 대응하고 가까운 미래에 다가올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하며 탄소 없는 섬을 실현하기 위해 전기차 보급에 앞장서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그린빅뱅 전략으로 신재생에너지 산업과 더불어 전기차 연관 산업을 육성해 제주도민의 윤택한 삶과 청정한 자연환경을 지키도록 노력하고자 한다. 그리고 탄소없는 섬(CFI 2030) 제주 실현을 위한 전기차 100% 전환, 화석연료를 신재생에너지로 100% 전환 및 제주도 전역 스마트그리드 조성 등 제주미래의 비전을 제시하고 추진하고 있다.

이러한 뜨거운 전기차의 성장 속에는 그린빅뱅 전략으로 제주의 전기차가 그 중심에 서 있다.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