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 부담 줄었지만 사교육 증가·프로그램 부족도

지난 2013년부터 연구학교를 지정, 희망학교에서만 실시돼왔던 자유학기제가 전면 도입된지 1년이 지났다. 

2016년 중학교 1학년 2학기, 단 한 학기 동안 실시되었던 자유학기제는 과연 제 역할을 다 하고 있을까.

자유학기제 시행 목적 중 하나는 한 학기만이라도 시험을 없애 학생들의 부담을 줄이자는 것이다. 물론 한학기 동안은 부담을 줄였지만 그로 인해 2학년 1학기 성적이 무너지는 경우가 생기기도 한다. 

한 학기 동안 교과수업 대신 학교 밖으로 가는 일이 더 많아지니 어쩌면 예상했던 결과다. 사교육을 줄이겠다는 당초의 취지와 달리 떨어진 성적을 올리기 위해 학원을 다니게 된다는 뉴스도 적지 않게 들리고 있다.

자유학기 동안 진행되는 수많은 프로젝트와 수행평가에서 빚어지는 학생간의 갈등이 생기는 경우도 있다. 

보통 4명에서 6명이 한 그룹이 되어 수업에 임하게 되는데, 아예 참여하지 않는 학생도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자유학기제에 대한 인식이 부족해 자칫 형식적으로 운영될 수 있고, 자유학기제의 취지에 맞는 소규모 체험활동 공간과 프로그램이 부족한 점도 문제다.

학생들의 꿈과 끼를 키운다는 자유학기제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프로그램을 만들 때부터 학생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조사했으면 한다. 그렇게 된다면 내년부터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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