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노랑축제 현장탐방
자발적 주민 참여 인상적

제주도 제주시 한림읍 한창로 897. 이 곳은 정물오름과 도너리오름 사이에 아직은 공사중인 노란 담장의 탐나라공화국이다.

햇살이 따스히 비친 지난 11일 노랑축제 현장탐방행사가 열렸다. 노랑축제는 오는 6월2일부터 7월2일까지 제주탐나라공화국에서 열리는 민간주도형 축제다.

이날 현장탐방행사에는 기획자, 예술가, 활동가, 기업관계자, 주민 등이 참여했다. 특히 노랑축제 난상토론에 참여하기 위해 고기와 간식을 들고 속속 그곳에 모여들었다. 

가평의 남이섬을 만들고 제주에 와서 탐나라공화국을 만들고 있는 강우현 대표는 현재 10여명의 직원들과 함께 약 9만9000㎡의 대지에 꽃씨를 뿌리고 흙을 파고 돌을 쌓으며 갖가지 스토리를 만들고 있다. 

아직 정식으로 개장을 하지 않은 상태라 방문객들은 입장료 대신 재능기부를 한다. 꽃씨를 가져오거나 타일을 붙이고 흙을 파내는 일을 거들면 입장이 가능하다. 

여행자가 가꾸는 여행지를 만들자라는 생각으로 이를 실천하고 있다. 

캘리포니아에서 왔다는 돈 테일러씨는 "16년 전 아메리칸 춤 공연과 하르방을 교환하며 제주와 인연을 맺었고 5년전에는 스누피를 제주에 가져오며 두 번째 인연을 맺었다"며 "현무암 돌의 특성을 살린 모습이 인상적"이라고 말했다. 

제주의 자연을 그대로 살려 만든 정원, 발밑에서 찾은 돌, 버려지는 쓰레기들을 모아서 이룬 공화국. 6월이 되면 노란 루드베키아꽃이 사방을 가득 메운다고 하니 그때가 기다려진다. 

공화국에는 어떤 상상과 스토리들이 연재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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