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기준 간벌신청 434ha 지난해 동기 747ha 비교 58% 불과
감귤가격 호조 기대치 상승 간벌 FTA기금 평가점수 하향 조정 이유

감귤 생산량 조절과 품질향상을 위해 올해 감귤원 1/2간벌 작업사업이 진행되고 있지만 지난해와 달리 농가들의 관심과 신청이 저조한 상황이다.

농협중앙회 제주지역본부에 따르면 제주도와 제주농협은 지난 1월31일부터 올해 470㏊ 감귤원을 목표로 7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1/2간벌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농가의 간벌신청이 목표면적을 초과함에 따라 도와 농협은 올해 역시 신청량이 목표치를 초과해도 전량 지원할 계획이다. 

하지만 17일 현재 간벌 신청농가는 944농가에 434.7㏊로 목표치 대비 92.5%의 신청률을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같은기간 기준 간벌신청량은 1538농가에 746.9㏊와 비교해 58%(면적기준) 수준에 머물렀으며, 목표치 460㏊ 대비 162.1%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크게 떨어진 것이다.

올해 제주시 지역은 간벌신청량은 397농가에 178.7㏊로 지난해 동기 549농가 275㏊와 비교해 35.2% 감소했으며, 특히 서귀포지역은 544농가에 256㏊로 지난해 동기 45.7%나 급감했다. 

또한 제주시는 올해 목표치인 160㏊를 초과한 반면 서귀포시지역은 계획 면적 300㏊를 채우지 못했다.

올해 감귤 간벌 신청량이 지난해보다 저조한 것은 2016년산 노지감귤 가격이 평년보다 30%이상 오르는 등 호조를 보이자 농가들이 2017년산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지면서 간벌을 회피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 FTA(자유무역협정) 기금 생산시설 현대화사업 신청농가 심사항목 중 간벌과 성목이식에 대한 평가점수가 지난해 20점에서 올해 5점으로 하향 조정된 것도 농가의 관심을 떨어뜨린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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