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박중인 어선들을 대상으로 한 도난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특히 담배나 생필품 등을 노린 좀도둑에 이어 선내 보관중인 연료까지 ‘싹쓸이’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드러나 선주 등의 주의는 물론 관계당국의 치안활동 강화가 요구된다.

지난 13일부터 15일 북제주군 구좌읍 김녕항에 정박중이던 조천선적 연승어선(9.77톤)에서 그물을 들어올릴 때 쓰이는 어구(30만원상당)가 사라졌다고 선박 관계자 등이 신고, 제주해양경찰서가 수사에 나섰다.

이에앞서 지난해말 북제주군 한림읍 한수리 포구에 정박중 화재가 났던 소형어선(9.7톤급)의 경우 선내 보관중이던 경유 25드럼이 모조리 사라져 선주 박모씨(24)가 최근 제주해경에 신고했다. 화재선박은 조업실적 부진 등으로 3개월여간 방치됐던데다 가압류상태였는데, 보관중인 연료마저 도난당해 선주 등의 시름만 깊어지고 있다.

제주해경 관계자는 “선박 관리를 소홀했을 때 절도범 표적이 되기 쉬우므로 장기정박때는 반드시 선내 잠금장치 확인과 장비 점검 등에 철저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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