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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두세·송객수수료 고착화...중국 사드 계기 악순환 차단와이드 / 제주관광 체질 개선이 답이다
김경필 기자
입력 2017-03-19 (일) 17:54:21 | 승인 2017-03-19 (일) 17:55:48 | 최종수정 2017-03-20 (일) 08:49:54

중국 단체 관광객 의존·유치 경쟁 과열로 부작용 속출 
제주관광 질적 하락 초래…제도정비·자생력 강화 필요

중국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조치로 중국인 제주관광이 전면 중단되면서 관련업계가 타격을 입고 있는 가운데 관광업계의 체질 개선이 시급한 과제로 제시되고 있다. 인두세 지급과 송객수수료 요구, 저가관광으로 이어지는 관광업계의 악순환을 차단하고 자생력을 키우는 계기가 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관광업계 악순환 고리

중국 사드 보복 조치로 가장 큰 타격을 입고 있는 업계는 중국인 단체 관광객에 의존하던 숙박시설과 음식점, 기념품점 등이다. 

그동안 제주를 찾는 중국인 관광객이 급증하면서 이들을 유치하기 위한 업체들이 생겨났고, 급기야 과열 유치 경쟁으로 인해 인두세와 송객수수료 지급 문제로 이어지게 됐다. 

여행사 등 관광업계에 따르면 중국 현지 여행사가 제주여행상품으로 중국인을 모집한 후 송객할 때 제주 현지 여행사측에 중국인 관광객 체류비 등을 지급하는 것이 상식이다. 

하지만 현재 구조는 제주 현지 여행사가 중국인 단체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거꾸로 중국 현지 여행사측에 1인당 3만∼20만원의 인두세를 지급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결국 제주 현지 여행사는 인두세 지급에 따른 손실을 보전하기 위해 중국인 단체 관광객에 의존하는 숙박시설이나 음식점, 기념품점 등에 송객수수료를 요구하게 되는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여기에다 숙박시설이나 음식점, 기념품점 등도 송객수수료를 지급한 만큼 가격을 인상하거나 품질이 낮은 상품을 제공하게 되는 등 업계의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또 중국인 관광객이 제주에 체류하는데 소요되는 비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무료 관광지 방문 등으로 일정을 수립, 저가관광 문제로 이어지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제2의 사드 대비해야 

이번 중국의 사드 보복 조치를 계기로 관광업계의 악순환 구조를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중국과의 관계가 회복되고 중국인들이 다시 제주를 찾게 된다고 하더라도 관광업계의 체질 개선 없이는 제2의 사드 피해에서 벗어날 수 없기 때문이다. 

도내 중국인 인바운드 시장의 가파른 성장세에도 불구하고 일부 업체가 독점하는 문제를 차단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가 요구되고 있다. 

또 단체 관광객 위주의 저가관광에서 벗어나 개별 관광객 유치 전략이 과제로 제시되고 있고, 장기적으로 시장 다변화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는 지적이다. 

특히 제주관광시장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내국인 관광 활성화와 소비 촉진 방안 등도 절실해지고 있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중국인 단체 관광객에 지나치게 의존한다면 관광업계의 악순환이 지속될 것"이라며 "이번 기회에 제주관광이 체질을 개선하고 자생력을 키워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경필 기자  kkp203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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