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행정체제개편위 20일 서귀포시청서 도민설명회 개최
참석 시민들 대부분 행정시장 직선제 요구 주문 잇따라

"시민들이 시장을 직접 뽑는 행정시장 직선제로 행정체제가 개편됐으면 합니다"
제주도가 행정체제 개편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서귀포시민들은 행정시장을 시민들이 직접 뽑는 행정시장 직선제를 요구했다.

제주도행정체제개편위원회(위원장 고충석)는 20일 오후 서귀포시청 제1청사 대회의실에서 서귀포 동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행정체제개편 도민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날 김성준 제주대학교 행정학과 교수는 행정체제 개편 추진배경과 행정체제 개편을 위한 그동안의 노력, 행정체제개편 위원회 활동계획 등을 설명했다.

김성준 교수는 또 △행정시 기능 강화안 △행정시장 직선안 △기초자치단체 부활안 등 3개 대안과 실행 방안을 제시했다.

이어진 질의응답 시간에서는 행정시장 직선안에 대한 시민들의 주문과 질의가 쏟아졌다.

한기준 정방동 전 주민자치위원장은 "행정체제개편이 2018년도에 이뤄진다고 하는데 행정시장 직선제가 꼭 반영됐으면 한다"며 "기초의회의 역할을 제주도의회 의원들이 할 수 있는 만큼 행정시장 직선제가 될 수 있도록 제주도가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현봉식 동홍동주민자치위원장은 "행정시장 직선제를 바라는 시민들이 많지만 그렇다고 무작정 행정시장 직선제를 바라는 것은 아니"라고 전제한 후 "행정시장 직선제가 의미를 더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서귀포시에 대한 예산이 제주시에 편중되지 않고 골고루 배분될 수 있는 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중문동 한 시민은 "행정시장을 직선제로 선출하고 제주도의회가 견제하는 시스템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많다"며 "하지만 행정시장만 선출한다고 해서 현재의 행정체제의 문제점을 모두 해소될 수 없는 만큼 심도 있게 판단해서 정책에 반영해 달라"고 제안했다.

한편 제주도행정체제개편 위원회는 도민설명회와 공청회 등의 과정을 거쳐 오는 6월 행정체제개편 최종 권고안을 채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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