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만기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의료자문위원

팔꿈치 탈구는 골단이 유합되기 시작하는 11~15세에 호발하며 주로 주관절이 과신전 상태에서 팔을 펴서 낙상하거나 아이의 손을 잡고 끌어 당길 때 잘 일어난다. 

이 때 심한 통증, 종창(부음), 관절굽힘 장애 등의 증상이 유발된다. 이 탈구는 후외측 방향(80%이상)으로 가장 흔하게 일어나고 전측, 외측, 후내측 방향으로 탈구가 일어날 수 있으나 흔하지 않다. 

탈구가 일어나면 측부인대의 파괴, 전완의 회내굴곡 조직파괴, 관절 주위 및 관절내 골절, 상완 동맥이나 정중신경, 요골신경, 척골 신경 등의 손상을 야기하기도 한다. 

종창이 심한 경우에는 구획증후군 발생 확인이 꼭 필요하다. 진단은 주관절을 지나가는 신경 및 혈관검사와 탈구 방향 및 골절 등을 파악하기 위해 전후, 외측, 사위 방사선 검사를 시행한다. 

치료는 탈구를 비수술적인 정복(원상회복)으로 시작하며 정복 후에는 그 여부를 확인해야한다. 정복하는 방법으로는 크게 2가지 방법(회외 방법 및 회내 방법)이 있는데 정복이 되면 딸깍 소리가 나며 회내 방법이 통증도 덜하고 성공률도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만일 통증이 있을 경우에는 냉찜질이나 항염증제 치료가 도움이 된다. 

또한 정복 후에는 새로 발생하거나 정복 후에도 여전히 계속되는 신경, 혈관 손상을 감별하기 위해 신경 및 혈관검사를 해서 확인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근육조직(회내굴곡)이 손상되거나, 복합 탈구(관절 강직, 신경 손상, 이소성 골화, 외상성 관절염, 불유합 등의 합병증 발생), 만성적으로 반복되는 탈구인 경우에는 수술을 고려한다. 정복이 끝나면 팔걸이 또는 부목을 착용하고 2~3일 후부터 관절 운동을 서서히 늘려간다. 약 8주 후부터 일상생활로 완전한 복귀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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