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축구, 러시아월드컵 6차전 23일 원정 맞대결

반환점을 돈 슈틸리케호가 후반기 첫 경기에서 중국을 만나 역대 가장 힘겨운 경기가 될 전망이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축구대표팀은 23일 오후 중국 창사의 허룽스타디움에서 '2018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 6차전에서 중국을 상대한다.

특히 이번 6차전은 축구경기 보다는 양국 사이에 얽힌 정치·사회적 문제인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문제로 역대 한국과 중국이 펼치는 A매치 가운데 가장 치열한 싸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더구나 현재 3승1무1패(승점10점)를 기록, 우즈베키스탄(3승2패·승점9점)을 제치고 불안한 조2위를 달리고 있는 한국으로서는 이번 6차전이 러시아월드컵으로 가는 최대 분수령이다. 이에 맞서는 중국 역시 2무3패(승점2점)로 단 하나의 승리가 없는 터라 만약 패할 경우 러시아행은 좌절되기 때문에 이번 경기에 올인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객관적인 전력상 세계랭킹 40위 한국은 중국(86위)보다 높은 순위에 올라 있고 역대 전적에서도 18승12무1패의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다. 다만 축구경기는 현장 분위기와 선수단의 컨디션에 따라 영향을 받기 때문에 안심할 수는 없다.

이에 경고누적으로 나서지 못하는 손흥민의 빈자리를 '백록기스타' 구자철과 지동원이 담당할 전망이다. 기존의 좌우 측면 공격수 없이 중국전을 준비했던 슈틸리케 감독은 이들 '지구 특공대'를 선택했다. 측면을 맡았던 지동원이 동료들과 위치를 바꿔가며 중앙과 측면을,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인 구자철도 팀의 볼배급을 담당하며 측면을 공략하는 임무가 주어질 가능성이 높다. 이들 지구 특공대는 창사에 오기전 분데스리가 프라이부르크전에서 투톱을 맡아 예열을 마친 상태다. 

슈틸리케 감독은 "중국 원정이 이란 원정 다음으로 부담되는 경기가 될 것 같다. 경기 외적인 분위기가 환경에 영향을 받지 않고 준비한 것을 경기장 안에서 보여줘야 한다"고 승리를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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