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업체 사탕 의약품 분류 통관 막아…B업체 위생검사 지연에 폐기통보
C업체 애니메이션 중국진출 계약 돈 못받고 해지 무역협회 대책마련 협의

1중국이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와 관련해 경제보복이 도를 넘고 있다. 이로 인해 대중국 무역을 하는 도내 기업들의 피해가 잇따르는 등 애를 태우고 있다.

한국무역협회 제주지부에 따르면 중국에 초콜릿이나 사탕류를 주출하는 제주지역 A업체는 최근 난감한 상황에 빠졌다. A사의 사탕제품은 기호식품이 분명함에도 불구 중국관세청은 의약품으로 품목을 분류해 사실상 통관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이 때문에 수입을 약속했던 바이어가 연락을 회피하고 있다.

화장품 제조업체인 B업체는 중국 베이징 소재 기업에서 발주된 화장용마스크팩 20만장을 제조하고 지난해 12월말까지 위생허가를 완료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사드갈등 이후로 중국당국이 위생허가 과정에서 한품목에 대한 성분검사항목을 일방적으로 추가해 허가를 지연시켰다.

더구나 중국회사의 한국에이전트로부터 A사 제품에 대한 수입지시가 취소되는 분위기라고 전달를 받았고, 중국 위생당국으로부터 폐기처분 통보까지 받았다.

C업체는 중국업체와 애니메이션 제작을 계약했지만 현재까지 사업비를 받지 못하고 있다. 해당 중국업체는 자국정부의 정책에 따라 수출대금 지급이 무제한 연기됐고, 더 이상 계약할 수 없다는 연락만 받은 상태다.  

도내 기업들이 사드갈등 이후에 중국과의 무역에 어려움을 토로함에 따라 한국무역협회 제주지부는 21일 제주기업협의회와 유관기관장과 간담회를 갖고 △사드피해로 여력이 없는 도내 중소기업 지원 △박람회와 바이어초청 상담회 등 해외마케팅 지원 강화 △수출 물류비 지원 확대 등을 요구했다.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