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24일)은 불치병으로 알려져 있던 결핵의 발병원인인 결핵균 발견을 기념하기 위해 지정한 세계 결핵의 날(World Tuberculosis Day)이다. 우리나라는 OECD 국가 중 1위에 해당되는 결핵 발생률을 낮추기 위해 지난 2010년부터 매년 3월24일을 '결핵 예방의 날'로 지정했다.

후진국 감염병으로 인식돼 온 '결핵'이 도민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20일 제주도와 대한결핵협회 제주도지부 등에 따르면 도내 신규 결핵환자 수는 2014년 375명(전체 환자 442명), 2015년 374명( 〃 471명), 2016년 314명( 〃 415명) 등이다.

이는 매년 350명이 넘는 도민이 결핵에 감염되는 셈이다.

이처럼 결핵이 도민 건강을 위협하는 것은 학업과 직장 업무에서 오는 스트레스와 무리한 다이어트 등으로 인한 영양 결핍으로 인해 면역력이 떨어짐에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 젊은 층의 경우 직장과 학교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길고 여가 시간도 PC방이나 카페 등에서 보내는 등 밀폐된 공간에서 머무는 시간이 많아 결핵균에 노출될 위험이 높은 것도 한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대한결핵협회는 결핵퇴치사업 기금 모금을 위한 크리스마스 씰 모금사업을 펼치고 있지만 이마저도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대한결핵협회 제주도지부의 크리스마스 씰 판매 실적은 2014년 4495만3200원, 2015년 4350만원, 2016년 4036만700원 등으로 매년 감소세일 보이고 있다.

대한결핵협회 제주도지부 관계자는 "매년 판매 실적이 떨어지고 있다"며 "결핵환자를 돕는 일인 만큼 도민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제주도 관계자는 "결핵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심한 피로와 스트레스, 과도한 다이어트, 지나친 음주와 흡연 등을 피하고 충분한 영양섭취와 함께 꾸준히 운동을 해야 한다"며 "무엇보다 결핵예방접종(BCG)를 반드시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결핵은 호흡기를 통해 감염되는 전염병으로 주로 결핵 환자가 기침을 할 때 공기 중으로 나오는 가래방울(비말)에 포함된 결핵균이 다른 사람의 호흡기를 통해 몸으로 들어가 감염을 일으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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