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대선주자 4·3해결 공약 촉구 기자회견 및 거리 행진
31일 의귀리 4·3길 걷기…제주대 분향소 및 의식조사 등

도내 4개 대학생들이 제69주년 4·3희생자추념일을 맞아 제주4·3 평화정신을 도민사회에 알리는 거리행진을 펼친다.

제주4·3평화재단(이사장 이문교)이 주최하고 제주대·제주국제대·제주한라대·제주관광대 총학생회가 주관하는 '제주 지역 대학생 4·3평화대행진'이 25일부터 4월3일까지 도내 일원과 대학에서 진행된다.

첫날인 25일에는 오전 9시부터 관덕정 광장에서 제주 지역 4개 대학 총학생회 대표들이 '정당 대선주자 4·3해결 공약 수립 촉구 기자회견'을 개최한다. 

이날 200여명의 대표단은 5월9일 제19대 대통령선거 대선주자들에게 대학생들이 바라는 4·3해결 과제들을 정리해 공약으로 수립해 줄 것을 촉구한다.

이어 1947년 3·1시위가 벌어진 관덕정 광장을 출발해 중앙로사거리를 거쳐 탑동광장까지 4·3바로 알리기 거리행진으로 제주4·3에 대한 관심을 이끌어 낼 계획이다. 같은날 오후에는 탑동광장에서 4·3추념물품 나눔 행사, 4·3홍보책자 배포, 시민 4·3희생자 추모분향소 등을 운영한다.

31일에는 제주대학교 학생 500여명이 '의귀리 4·3길 걷기'와 제주4·3평화공원 위령제단 참배 등을 진행한다. 김승옥 의귀리장과 양봉천 현의합장묘유족회 회장 등 마을주민들이 학생들을 인솔, 의귀 마을의 역사를 생생하게 들려줄 예정이다. 

4월3일 제69주년 4·3희생자추념식에는 제주대 총학생회 및 중앙운영위원회 대표자가 참석한다. 

또 제주대 학내에서는 27일부터 4월3일까지를 4·3추모기간으로 설정, 학생회관에 임시분향소를 마련하고 대학생 4·3의식 설문조사도 진행한다. 

이문교 이사장은 "4·3의 참혹한 역사를 직시해 다시는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기를 바라는 도내 대학생들의 간절한 목소리가 제주도뿐만 아니라 전국에 울려 퍼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