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일정 협의 및 참석 요청 중
도내 정당도 대권 후보 동참 요구
추미애·주호영·심상정 대표 참석
도내 4개 대학 4·3평화 행진 개최

박근혜 전 대통령 파면으로 대통령 권한대행 체제가 이어지는 가운데 대선을 앞두고 황교안 대통령 권한 대행의 제69주년 4·3 희생자 추념식 참석에 제주 도민사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제주도는 "정부에 황 권한대행이 4·3희생자 추념식에 참석해 희생자와 유족을 위로해 달라고 요청하고 있다"며 "아직 권한대행의 참석 여부는 결정되지 않았다"고 23일 밝혔다.

이에 앞서 박근혜 전 대통령과 이명박 전 대통령은 재임 당시 단 1차례도 4·3희생자 추념식에 참석하지 않으면서 도민들이 서운함을 토로했다.

특히 정당별 대선후보 결정을 위한 당내 경선이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면서 정당별 대선 후보자 또는 경선 후보 등 대권주자들이 행사장에 모두 참석할 지도 관심사다.

더불어민주당의 경우 당내 경선을 통한 후보 결정이 이르면 추념식이 열리는 4월3일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문재인·안희정·이재명·최성 경선후보들의 추념식 참석이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더민주 제주도당은 "추미애 더민주 당대표는 추념식에 참석할 예정"이라며 "중앙당에 대권 경선후보자들의 참석을 요청했지만 경선과 겹치다보니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고 전했다.

자유한국당 제주도당도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 등 지도부와 대선 후보자 참석 등을 요구하며 일정 등을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의당 제주도당은 "안철수, 박지원, 손학규 경선후보 등 대선 주자들이 모두 4·3추념식에 참석하는 방안을 놓고 중앙당과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바른정당 제주도당은 "주호영 원내대표는 참석할 예정"이라며 "대선 후보들도 주 원내대표와 같이 할 수 있도록 중앙당 등과 일정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의당 제주도당은 "심상정 대선후보가 참석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도내 4개 대학생들이 제69주년 4·3희생자추념일을 맞아 제주4·3 평화정신을 도민사회에 알리는 거리행진을 펼친다.

제주4·3평화재단(이사장 이문교)이 주최하고 제주대·제주국제대·제주한라대·제주관광대 총학생회가 주관하는 '제주 지역 대학생 4·3평화대행진'이 25일부터 4월3일까지 도내 일원과 대학에서 진행된다.

한편 제69주년 4·3희생자추념식은 4월3일 제주4·3평화공원 위령제단 및 추념광장에서 봉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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