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신항 거치후 선체조사 본격화 
다음달 4∼5일 철재부두 도착…현장수습본부 가동
선체개조·화물과적·조타미숙 등 침몰원인규명 관심

2014년 4월16일 침몰한 세월호가 3년만에 인양됨에 따라 선체 수색작업과 침몰 원인 규명을 위한 조사가 본격화된다. 다음달 초 세월호가 목포 신항으로 옮겨진 이후 진행되는 선체조사를 통해 실체적 진실이 밝혀질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육상거치까지 2주 소요
세월호가 23일 침몰 3년만에 모습을 드러냄에 따라 목포 신항에서도 선체 거치 준비가 본격화되고 있다. 

해양수산부는 목포신항 철재부두 3만3000㎡를 세월호 거치장소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또 컨테이너 50개를 배치해 세월호 업무를 총괄할 현장수습본부를 운영하고 유가족 등에게 제공할 예정이다. 

국민안전처와 경찰청, 행자부 등 관계기관도 현장에서 선체조사와 폐기물 처리, 미수습자 신원확인 등을 지원하게 된다. 

정부는 세월호 인양 이후 목포 신항 육상거치까지 2주 가량 소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반잠수식 선박에 실린 세월호는 침몰현장에서 87㎞ 떨어진 목포 신항에 4월4∼5일 도착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목포 신항에 도착한 세월호는 레일을 이용한 초대형 장비에 의해 철재부두로 옮겨진다. 

지난 2004년 준공된 목포 신항 철재부두는 세월호가 거치되더라도 지반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실체적 진실규명 기대감

이처럼 세월호 선체조사가 임박해지면서 침몰 원인 등 실체적 진실 규명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그동안 검찰은 세월호 침몰 원인을 두고 선사측의 무리한 선체개조, 과적, 조타미숙 등으로 제시했으나 외부 충돌 가능성이 제기돼 왔다. 

이에 따라 세월호 거치 이후 진행될 선체조사위원회 조사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세월호 인양 후 선체 내부에 있는 화물의 무게를 측정하고 화물 과적과 침몰사고 사이의 직접적인 관계를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제주해군기지 건설에 사용될 철근 등이 실려 있었는지 여부도 밝혀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와 함께 조타기와 계기판 등 기계의 구조적 결함으로 침몰사고가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주목된다. 

이밖에도 화물 과적이나 기계결함이 아닌 외부 충격에 의해 침몰사고가 발생했는지 여부도 이번 조사를 통해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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