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8개 기업 참가 13개 MOU체결…누적 관람객 7만3000명
중국기업과 보조금 지원대상 업체 불참…운영 미숙 등 과제

세계 유일의 순수 전기차 축제인 '제4회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가 7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23일 폐막했다.

제주도와 산업통상자원부·환경부·국토교통부·국회신재생에너지정책연구포럼이 공동 주최하고,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조직위원회가 주관한 이번 전기차엑스포는 '전기자동차의 미래 그리고 친환경 혁명'이라는 주제로 지난 17일부터 서귀포시 여미지식물원과 제주국제컨벤션센터 등 중문관광단지 일대에서 열렸다.

친환경 콘셉트를 부각한 올해 전기차엑스포에는 현대차, 기아차, 르노삼성, 한국GM, 세미시스코, 대림자동차 등 148개 기업이 참가했고, 누적 관람객은 7만3000명으로 집계됐다.

한중전기차협회 발족을 위한 국제자동차경량화연맹과 엑스포조직위원회와의 업무 협약 체결을 비롯해 전기차 발전을 위한 한국자동차부품기업연합회, 필리핀전기차협회, 주한덴마크대사관 등 13개의 MOU가 이뤄졌다.

김대환 조직위원장은 23일 폐막사를 통해 "국내·외 어려운 환경에도 불구하고 세계 유일의 순수 전기차엑스포인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가 전기차 대중화의 역사를 썼다"고 자평했다.

하지만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대한 보복 조치의 영향으로 중국 업체가 불참한 데다 운영 미숙 등으로 기대 이하의 성과를 냈다. 

게다가 전기차 바람을 일으킨 미국 테슬라는 물론 국비와 지방비가 투입되는 전기차 구입 보조금 지원 대상인 BMW와 닛산 등이 참가비 등을 이유로 이번 엑스포에 참가하지 않으면서 제주도의 보조금 지급 타당성 논란이 제기됐다. 

또 교통 혼잡, 주차시설 부족 등 미숙한 행사 준비와 운영도 풀어야 할 숙제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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