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일권 대한결핵협회제주도지부 지회장

오늘(24일)은 '결핵 예방의 날'이다. 결핵은 인류 역사상 가장 많은 생명을 앗아간 감염성 질환이다. 

우리나라 역시 1965년 조사 당시 전 인구의 약 5%가 결핵 환자였다. 끊임없는 결핵 퇴치 노력을 통해 2015년 국내 환자수는 단 4만여명으로 크게 감소했지만 여전히 연간 사망자는 2300여명에 이르고 있다.

특히 결핵 사망률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보다 약 60배 높아 결코 간과해서는 안되는 질환이다.

결핵은 주로 폐결핵 환자로부터 나온 미세한 침방울이 공기를 떠다니다가 흡입돼 감염된다.

대개 접촉자의 30% 정도가 감염되며 감염된 사람의 5% 가량은 1~2년 사이에, 5% 정도는 평생에 걸쳐 발병된다. 나머지 90%의 감염자 중 '잠복결핵감염검사'에서 양성으로 판정된 경우를 '잠복결핵'이라고 하며 면역력이 감소되는 때에 결핵이 발병할 수 있다.

또 결핵 치료는 대부분 약제 투여로 하게 되는데, 여러 가지 약제를 6개월 이상 장기간 복용해야 한다. 이런 이유로 환자가 증상이 호전될 경우 자의로 중단하거나 규칙적인 투약을 하지 않아 치료에 실패하게 되고 이는 결핵균이 약제에 대한 내성을 가지게 돼 '다제내성 결핵균'으로 악화된다.

따라서 감기 증상이 2주 이상 지속될 때에는 보건소나 병원을 방문해 검진을 받아야 하며, 결핵 진단을 받으면 최소 6개월 동안 중단 없이 투약을 마쳐야 한다.

마지막으로 전문 의료기관과 보건소 그리고 대한결핵협회 등을 통해 도움을 받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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