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사자 사과문 통해 “동의 없이 명단 작성” 밝혀
도 선관위 관련 사실 조사 진행…경찰도 내사 중

안희정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후보에 대한 제주청년 지지선언과 관련해 명단이 조작됐다는 의혹에 당사자가 사과한다며 당사자 동의 없이 명단을 작성했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이성재씨는 24일 사과문을 통해 “먼저 이번 사건으로 물의를 일으키게 돼 죄송하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20일 있었던 ‘제주청년 1219인 지지선언’과 관련해 지지명단을 작성하는 과정에서 일부 당사자들의 동의 없이 임의로 이름을 넣었고, 언론에 배포했다”며 “저의 잘못된 행위로 인해 이름이 도용 된 피해를 입은 일부 당사자에게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또 “자원봉사로 힘을 보태고 싶은 제 과욕으로 안희정 후보 측에 뜻하지 않은 피해를 입힌 점에 대해서도 사과드린다”며 “조직적으로, 제3자의 기획으로 된 것이 아닌, 순전히 저의 잘못”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제주도선거관리위원회도 이씨를 상대로 청년 지지자 명단과 관련해 당사자 동의 여부 등에 대해 조사했다.

이씨는 선관위 조사에서도 관련 사실을 인정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도 선관위는 “현재 조사중”이라며 “조사가 마무리되면 관련 절차에 의해 처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경찰도 선거법과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가 적용되는지 등에 대해 내사를 진행하고 있다.

한편 이씨는 지난 20일 도의회 도민의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발표한 안희정 지지 청년 1219명의 명단 일부가 당사자의 동의없이 작성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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