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은행의 신한금융지주회사 편입이 가시화되고 있다. 18일 예금보험공사와 신한·제주은행 관계자 등에 따르면 제주은행의 신한금융 편입을 위해 제주은행 자산에 대한 실사를 맡은 삼일회계법인이 청산가치를 기준으로 한 제주은행의 주당 순자산가치를 3000원 수준으로 평가함에 따라 본격적인 가격 협상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삼일회계법인의 실사결과가 받아들여질 경우 신한금융이 사들일 제주은행 지분 51%(주식 565만7000여주)는 대략 170억원 수준이 될 전망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아직도 예보와 가격을 협상중인 상태지만 ‘제주은행 지분 51%를 사들여 신한금융에 편입한다’는 기본 틀은 변함이 없다”며 “아직까지 결론지어진 내용이 없는 상태여서 빨라도 이달 말께는 돼야 편입여부가 판명날 것”이라고 말했다.

예금보험공사도 공적자금관리위원회에 제주은행 지분 매각건을 상정, 최종인가를 받는대로 신한금융과 매각계약을 체결할 방침이다.

제주은행이 신한금융에 편입되더라도 주식거래는 당분간 변함없이 지속될 예정이다. 편입이 완료될 경우 제주은행 전체 지분 중 51%는 신한금융이, 45%는 예금보험공사가, 나머지는 주식시장을 통해 소액주주들이 보유하는 형태를 갖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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