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7회 회장기 전국장사씨름대회, 장사급 1위
경장급 하봉수, 청장급 박기호 각각 3위 입상

제주도청 씨름단의 노장 문찬식이 부상 투혼을 발휘하며 전국장사씨름대회 정상에 올랐다. 

문찬식은 지난 24일부터 30일까지 전남 해남구 우슬체육관에서 개최되고 있는 '제47회 회장기 전국장사씨름대회' 장사급 결승전(150kg급 이하)에서 서남건(연수군청)을 맞아 2-0으로 승리했다. 이날 문찬식은 첫째 판에서 자신의 주특기인 호미걸이로 제압하며 승기를 잡은 이후 둘째 판에서 상대가 장딴지 부상으로 기권해 우승을 확정했다. 

지난해 6월 목디스크 부상으로 수술 후 재활치료중인 문찬식은 이날 우승으로 자신의 진가를 다시 한 번 전국 무대에 각인시켰다.

문찬식은 앞선 4강전(이하 단판제)에서 남영석(영월군청)을 안다리 공격으로 1-0 승리를 거뒀고 8강전에서도 2016년 천하장사 3품 서경진(울산동구청)을 호미걸이로 제압했다. 특히 사실상 결승전이나 다름없던 16강전에서 지난해 천하장사 1품인 김재환(용인백옥쌀)을 빗장걸이로 물리치는 기염을 토했다. 

문찬식은 지난 2015년 8월 '제1회 춘천소양강배 전국장사씨름대회' 통일장사부 결승전에서 라이벌 남영석을 물리치고 통일장사에 등극한 바 있으며 2014년 제주에서 펼쳐진 제95회 전국체전 사상 제주선수 첫 메달(금메달)을 기록한 장본인이다. 

이밖에 제주도청 씨름단 경장급 하봉수와 청장급 박기호도 각각 3위를 차지해 팀 성적에 기여했다. 하지만 올해 설날장사 태백장사에 오른 김성용은 발목 부상을 당해 기권했다.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