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공·주공, 동부지역 1만세대 공급 검토

▲ 대단위 아파트단지가 들어서 있는 제주시 일도지구 전경.<제민일보 자료사진>
제주시 지역의 잇따른 택지개발로 4개 시·군의 지역편중 현상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대한주택공사가 2004년까지 노형·도련지구에 2680세대의 임대·분양아파트를 공급할 예정인 가운데 토지공사와 주택공사가 제주시 동부지역인 화북·삼양일대에 7000세대에 달하는 대규모 택지개발을 계획중이어서 지역편중 논란이 가열될 전망이다.

대한주택공사는 최근 화북2지구 택지개발사업 추진계획(안)을 제주시에 제출, 협의를 요청했다. 주택공사가 제출한 추진안에 따르면 2005년부터 2010년까지 62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2000세대를 짓는다는 계획이다.

또한 토지공사도 동부생활권 단계별 개발계획(안)을 시에 제시했다. 토지공사는 화북·삼양·도련동 일원에 2003년부터 2014년까지 단계적 사업으로 6700호 2만명을 수용한다는 의견을 시에 제시했다.

이에대해 제주시는 토공과 주공이 추진중인 사업이 겹침에 따라 현재 화북주공지구 남쪽은 주공이 맡도록 하고, 주공 동쪽 2개공구를 토공이 맡아 7000세대를 수용하도록 한다는 계획을 잡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공급위주의 택지개발은 가뜩이나 편중된 지역개발을 제주시에만 집중시키는 부작용을 낳는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이와관련 시 관계자는 “화북·삼양일대 택지개발은 제주시 동·서 균형발전과 국제자유도시 추진에 따른 신규 수요를 감안해 이뤄지는 것이다”며 “토공·주공과 계속 협의를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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