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하순 최고기온 평년보다 1.8도 낮고 일조량도 절반 수준

제주지역은 3월 하순 들어서도 따뜻한 봄 햇살 대신 흐리고 쌀쌀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이 때문에 28일쯤 절정을 이룰 것으로 예상됐던 왕벚꽃 개화가 늦어지면서 31일 개막하는 왕벚꽃축제가 꽃 없는 축제가 되지나 않을까 축제 관계자들이 노심초사하고 있다.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달 하순 평균 최저기온은 평년 7.3도와 같지만 낮 최고기온은 12.2도로 평년 13.9도에 비해 1.8도 낮았다.

실제 이달 하순 기온과 평년 기온을 비교해 보면 확연히 쌀쌀한 날씨를 알 수 있다. 21일 11.4도(평년 14.1도), 22일 12.0도(14.1도), 23일 13.5도(13.7도), 24일 14.7도(13.6도), 25일 11.5도(13.5도), 26일 11.3도(13.5도), 27일 12.7도(13.6도), 28일 도(13.9도)다. 24일을 제외하고 모두 평년 최고기온을 밑돌았다.

제주지방기상청은 북동풍 계열의 바람이 한라산을 넘지 못해 습한 공기가 북부 지역에 남아 흐린 날씨가 이어지며 햇볕이 지상에 내려오지 못해 낮은 기온이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흐린 날씨로 평균 일조량도 3월 하순들어 2.3hr로 평년 5.2ha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지난 23일에는 제주지역에서 3월 하순에는 이례적으로 산간에 대설주의보가 내려지기도 했다.

이처럼 평년보다 일조량이 낮고 최고기온도 하락하면서 왕벚꽃 개화가 늦어지고 있다.

민간 기상업체 케이웨더는 지난달 말 보도자료를 통해 올해 제주지역 벚꽃은 21일쯤 피어 일주일 뒤인 28일께 절정을 이룰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28일 현재 왕벚꽃축제가 열리는 애월읍 장전리와 제주시 전농로에는 아직도 꽃망울을 터트리지 못하고 있다.

제주지역 평년 왕벚꽃 개화는 3월25일이다 지난해는 3월26일, 2015년에는 3월21일 왕벚꽃이 개화해 3월말부터 4월초에는 절정을 이뤘으나 올해는 아직껏 개화하지 않고 있다.

한편 올해 왕벚꽃축제는 31일 애월읍 장전리에서 개막행사를 시작으로 열린다. 4월1일과 2일에는 제주시 전농로에서 서사라문화의거리축제로 마련된다. 4월 9~10일에는 제주대에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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