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직항노선 축소로 외래객 9.5% 감소
국내선은 196만명…점유율 85% 쏠림 심화

제주 하늘길이 연일 북적이고 있다.

직항노선 축소로 외국인 관광객들의 방문은 줄어든 반면 내국인들의 발길은 크게 늘면서 제주 하늘길 포화가 지속되고 있다.

28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2월 국제선을 통해 제주국제공항을 이용한 여객수는 18만6147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0만5690명보다 9.5% 감소했다.

중국 정부의 '방한 금지령' 조치가 내려지기 전인만큼 중국 직항노선 감소는 없었지만 대만·마카오-제주 노선의 운항 횟수가 각각 37·16회 줄어들면서 외래 여객수가 감소한 것으로 국토부는 분석했다.

반면 제주기점 국내선 여객수는 196만5215명으로 전년 대비 0.7% 소폭 증가했다.

전체 국내선 중 제주노선 점유율은 85.2%로 제주 하늘길에 대한 쏠림 현상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최근 제주기점 국내선 운임 '도미노 인상'을 이끈 저비용항공사(LCC)들의 국내선 분담율은 57.3%로 전년 대비 1.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국토부 관계자는 "3월에는 한·중 노선 축소로 감소폭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동남아시아·일본 등 노선 다변화를 비롯한 지원책을 적극적으로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고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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