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말 임대 만료 재계약 불발로 메가박스 제주점 6.7관 이전
2개 상영관 프로그램 내실화, 공연 지원 영상위 예술극장 분산

제주영화문화예술센터가 7년여 칠성로살이를 접고, 한짓골로 주소를 옮긴다.

원도심과 '옛 극장'(옛 코리아극장.아카데미극장)이라는 기본 틀은 유지했지만 영화와 공연을 분리하게 되는 등 운영의 묘를 살릴 방안이 주문되고 있다.

제주도와 제주영상위원회는 이달 말로 임대 계약이 만료되는 제주영상문화예술센터를 4월 1일부터 메가박스 제주점 6.7관으로 옮겨 운영한다고 28일 밝혔다.

기존 1개관이던 상영관이 2개관으로 늘어났지만 공연 등 대관사업은 어렵게 됐다.

이에 따라 영화 관련 프로그램을 강화하는 대신 공연 지원 관련 부분은 제주영상위원회 내 예술극장을 활용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기존 어린이.노인 대상 영화 무료 상영 외에 제주 독립.다양성 영화나 다국적 영화, 제주 올로케이션 작품 중 제주 미개봉 또는 조기 종영 작품을 기획 상영하는 등 내실을 챙기기로 했다. 영화제 개최 등도 계속 진행한다.

지난해만 총 300회 공연.5만9000명 관람의 실적을 남긴 공연 지원은 내년은 돼야 본격화될 전망이다.

현재 영상위 건물에 대한 리모델링 설계에 들어간 상태로 이르면 5월께 공사가 진행될 예정이지만 조명 등 기본 장비와 무대 정비에만 15억원 이상 들어가는 등 상당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됐다.

한편 이전 개관 첫날인 4월 1일 오후 1시 어린이들에게 허통령이라 불리는 '허팝(HEOPOP)'의 특강이, 오후 3시에는 청소년과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크리에이터라는 직업 세계를 직접 만나볼 수 있는 '크리에이터 씬' 특강이 각각 진행된다.

또한 4월 2일은 4.3 주간을 맞아 '오사카에서 온 편지'를 특별 상영한다. 상영시간은 오후 1시, 오후 2시 30분 두 차례다. 4월 1일과 2일 진행되는 행사는 선착순 무료이다. 문의=735-0626.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