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일 롯데호텔서 열린 아시아문화예술진흥연맹 총회.
아시아문화예술진흥연맹(회장 요시로 감바라) 제20차 총회가 한국과 일본, 중국, 호주 등 세계 각국의 공연예술 전문가 등 200명이 참석한 가운데 19∼20일 양일간 롯데호텔제주에서 열렸다.

곽수일 서울대교수는 19일 기조연설을 통해 “21세기는 디지털 시대다”라며 “디지털기술이 공연 및 문화예술에도 엄청난 변화를 몰고 오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김재윤 LG아트센터 공연장운영팀장은 이날 ‘디지털시대의 공연장 운영 활성화 전략’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디지털시대에 맞는 공연장 운영전략 수립이 요구된다”고 말하고 “디지털 정보 전달 매체인 인터넷 및 기타 DVD 등의 최신 영상 매체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팀장은 이밖에도 “인터넷을 통한 예매 시스템 운영과 관련 네트워크 참여로 공연장 인지도를 높일 경우 공연장 운영 활성화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고 전망했다.

또 오양열 한국문화예술진흥원 예술회관 관장은 총회 이틀째인 20일 ‘북한 공연예술계의 현황과 전망’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북한 주민들의 문화적 취향과 미감 속에는 정치적인 부분과 대조될 정도로 자본주의 문화적 요소가 자리잡고 있다”며 “북한 주민들이 각종 모임에서 디스코 춤을 추는 모습과 남한 가요를 부르는 부분이 이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오 관장은 특히 “시간이 지나면서 북한의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자본주의적 가치관과 제국주의적 문화에 점차 물들어 가고 있는 것은 엄연한 현실이다”며 “북한당국이 이런 변화에 대해 백신적 처방을 시도함으로써 이러한 경향을 더욱 부추기는 결과를 낳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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