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톤이 좋다] 2. 한라마라톤클럽

지난 대회 클럽대항전 '초대챔피언'…2연패 도전
육상 꿈나무 지원·십시일반 기부 등 나눔도 눈길

"서로에 대한 믿음과 배려가 우승으로 이끄는 원동력입니다"

창단 5년차의 막내지만 들어 올린 트로피는 내로라하는 선배 클럽들 못지않은 '한라마라톤클럽'(대표 문장훈)이 클럽대항전 2연패에 도전한다.

'평화의섬 제주국제마라톤대회' 클럽대항전 초대 챔피언인 한라마라톤클럽은 회원 15명 중 풀코스를 3시간 내로 완주하는 '서브쓰리' 주자가 9명이나 될 만큼 '실력파 아마추어' 팀으로 유명하다.

특히 클럽대항전은 하프코스를 완주한 상위 5명의 기록을 합산한 결과로 순위를 다투는 만큼 선수급 실력을 뽐내는 한라마라톤클럽은 2연패 달성을 자신하고 있다.

단순히 '마라톤이 좋아서' 한 팀을 이루게 된 한라마라톤클럽 회원들은 양보와 배려, 그리고 소통으로 똘똘 뭉쳐있다.

문장훈 대표는 "훈련이나 대회 때마다 컨디션 난조로 뒤처지거나 힘들어하는 회원들이 보이면 앞서나가기 보다는 옆에서 발을 맞추며 격려하고 감싸준다"며 "회원 모두 잘하는 것이 아닌 즐기기 위해 마라톤을 뛰고 있다"고 말했다.

한라마라톤클럽은 회비와 회칙이 없다. 훈련 후 식사나 회식은 물론 각종 대회 참가비도 철저하게 각자 낸다.

그러나 지역사회를 위한 나눔은 회원 모두 한마음 한 뜻으로 아낌없이 내놓고 있다.

문 대표는 "매년 회원들이 십시일반 성금을 모아 아름다운가게에 기부하고 있다. 또 각종 대회에서 받은 상금으로 기금을 조성해 제주지역 육상 꿈나무들을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동반질주'로 화해·상생이라는 제주정신에 새로운 이정표를 만들기 위해 신설된 클럽대항전의 초대 챔피언인 만큼 이번 대회에서도 반드시 좋은 성적을 거두겠다"며 "특히 '달림'을 통한 평화와 상생의 희망레이스를 펼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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