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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선사유적지 발굴실태 현지 취재
김동현
입력 2002-01-20 (일) 17:25:15 | 승인 2002-01-20 (일) 17:25:15 | 최종수정 (일)
   
 
  ▲ 나고야성 유적지 전경과 나고야성 복원 장면.  
 
제주시 삼양동 선사유적지 복원 방향을 세우기 위한 일본 선사유적지 복원 방법 실례 조사가 15일∼18일까지 일본 규슈 일원에서 이뤄졌다.

삼양동 선사유적 복원 관계자와 문화재 전문가들이 참가한 이번 조사는 임진왜란 당시 일본의 조선침략 전초기지였던 나고야 성과 일본 최대 환호취락 지구 요시노가리 유적 등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일본인들이 문화재 보존과 복원 방법을 살펴볼 수 있었던 이번 조사 내용을 소개한다.

▲문화재 복원의 두가지 방법-나고야성과 요시노가리 유적
△나고야성

일본 규슈 사가현에 자리잡은 나고야는 1592년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조선 침략의 거점으로 삼았던 지역이다. 부산에서 180km 정도 떨어진 이 곳은 원래 인구 2000명의 자그마한 시골 항구였지만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전국의 다이묘(大名)들과 함께 조선 침략을 기도하면서 한때 30만명이 넘는 군사가 이 곳에 주둔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지난 1926년 사적으로 1955년에 특별사적으로 지정돼 관리되고 있는 나고야 성(17만㎡)은 10년 동안 약 100억엔을 투입, 현재까지도 복원과 발굴조사가 이뤄지고 있다.

나고야성의 복원 방법은 역사의 흐름을 그대로 간직한 채 되도록 더 이상의 훼손을 막는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이를 위해 나고야성 박물관은 과거 성 축조 기술 그대로를 이용, 성곽을 해체해 다시 쌓는 방법으로 유적을 복원하고 있다.

1592년 축조된 나고야성 가운데 세월의 흐름에 따라 무너져 내리고 멸실된 곳을 인위적으로 당시의 모습을 되살려내는 방식이 아니라 현 상태에서 더 이상의 훼손을 막는 복원 방식은 일본 내에서도 새로운 시도로 평가받고 있다고 박물관 관계자는 설명했다.

△요시노가리 유적

사가현 요시노가리 유적은 일본 야요이 시대(기원전 3세기∼기원후 3세기)의 원시국가 변천과정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1990년에 국가사적으로 91년에는 특별사적으로 지정돼 관리되고 있는 이 곳은 그동안 문헌상(삼국지 위지 왜인전)으로만 전해져 내려오는 일본 초기국가 야마타이코쿠(邪馬台國)일 가능성이 있다는 판단 때문에 발견 당시 일본내에 큰 화제를 불러일으킨 바 있다.

현재 일본의 역사공원으로는 아스카에 이어 두 번째인 이 곳의 면적은 117ha(국영공원 54ha, 현영공원 63ha).

일본내 최대 환호 취락 유적인 이 곳은 지난 1986년 본격적인 발굴조사가 실시된 이래 관리센터와 북내곽 일부와 환호, 고상창고 등이 원형 복원됐다.

앞으로 20개동을 계속적으로 정비해 당시 주거 상황을 그대로 복원할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현재까지 약 1200만명의 관람객이 찾은 이 곳은 일본 원시국가의 모습을 출토유물과, 발굴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사실 그대로 재현했다.

나고야성이 더 이상의 훼손을 막는 복원 방식이라면 요시노가리는 과거의 역사적 유물을 현실의 세계로 끌어들이고 있는 것이다.

현재 요시노가리 유적 중 복원이 완료된 북내곽과 대규모 환호의 복원 상태는 당시의 모습을 그대로 살려내는 원형복원의 한 실례를 보여주고 있다.

▲복원문화재 활용-생활속으로 들어온 역사 유적

나고야성과 요시노가리 유적은 전혀 상반된 복원 방법을 보여주고 있지만 한가지 공통점을 보여주고 있다. 그것은 복원을 단시일내에 완료하는 것이 아니라 적어도 100년 동안의 시간을 두고 장기계획을 수립한 후 사업을 추진하는 것이다.

특히 나고야성과 요시노가리 유적은 역사 유적을 과거의 유물로서가 아닌 현재의 관점에서 과거를 바라보는 역사 교육과 체험의 장으로 이용되고 있다.

현재 나고야성과 요시노가리 유적은 발굴과 복원을 동시에 진행하면서 일반인들에게 그 현장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나고야성 박물관은 나고야성이 갖고 있는 역사적 가치를 활용, 한국과 일본의 청소년들의 평화 교육의 장으로 활용하기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2000년과 2001년에는 일한 특별전을 개최, 현재 한국의 모습을 일본에 소개한 바 있다. 박물관 관계자는 “아무리 훌륭한 역사유적이라 하더라도 복원 후 5년만 지나면 관람객은 절반 이하로 줄어든다”며 “관람객이 유적을 보러 오지 않으면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요시노가리 유적 또한 일본 내 선사유적의 체험 현장으로 이용되고 있다. 토기제작 등 복원 건물 내에서 이뤄지는 각종 체험 활동은 역사를 박제화된 유물에서 생활 속으로 복원하려는 또 하나의 시도로 여겨지고 있다.

특히 발굴 현장을 관람객들에게 공개, 유물의 출토에서부터 복원까지의 전 과정을 보여줌으로써 고고학에 대한 일반인들의 이해를 돕고 있다.

발굴 현장에 관계자들 이외에는 일절 출입을 금하는 우리네 발굴 모습과는 또 다른 모습이다.

일본의 역사 유적 발굴과 복원은 그 계획 수립부터 완료까지 충분한 시간을 두고 이뤄지고 있다. 또한 발굴 현장을 직접 공개하면서 살아있는 역사체험의 장으로 삼고 있다.

이런 점은 삼양동 선사유적지 복원의 한 모델로 삼을 만 하다. 복원 공사 후 공개가 아니라 복원되는 과정을 공개하고 그에 따른 발굴조사도 병행할 때 과거 역사에 대한 종합적 복원이 가능할 것임을 시사해주고 있는 것이다.



김동현  dhkim@jemin.com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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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임 2007-06-30 02:11:17

    게임방에 갈 필요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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