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뎅이병(창가병)에 강한 새 감자품종이 개발됐다.

 제주도농업기술원은 지난 97년에 7개 감자계통(교잡 품종)을 들여와 제주지역의 2기작(봄·가을)재배 적응성시험을 실시한 결과, 만3년만에 더뎅이병에 강한 신품종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고 31일 밝혔다.

 도농기원은 이 신품종에 ‘추백’이란 이름을 붙여 최근 농촌진흥청 종자관리소에 정식으로 품종등록을 마쳤다고 덧붙였다.

 시험결과, ‘추백’은 현재 도내에서 감자품종으로 가장 많이 재배되고 있는 ‘대지’에 비해 더뎅이병(감귤껍질이 울퉁불퉁해지는 현상)과 역병에 대한 저항성이 2배가량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봄·가을을 구분해 전체수량(10a기준)을 시험한 결과에서도 ‘추백’이 ‘대지’에 비해 봄재배에서 23%,가을재배에서는 20%가량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농기원 감자기술센터의 한 관계자는 “이번 신품종이 생산·보급되면 도내 농가소득이 매년 570억원정도 향상될 것으로 본다”며 “올해 상반기에 농가실증시험을 거친후 본격적인 농가보급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제주도내 감자재배 면적은 7467ha로 전국 2만8900ha과 비교할때 25.8%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이태경기자><<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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