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5월 146만명의 신용불량 사면에도 불구하고 작년말 현재 개인 신용불량자가 전년대비 17.6% 늘어난 245만명으로 나타났다.

특히 10대 신용불량자가 1만2천명이나 되는 등 30대 미만의 청년층 신용불량자가 17.2%를 차지했다.

2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작년말 현재 은행연합회에 등록된 개인 신용불량자는 245만명으로 전년말 대비 36만6000명(17.6%)이나 증가했다.

이처럼 신용불량자가 급증한 것은 지난해 1월부터 금액에 상관없이 연체일부터 3개월만 지나도 신용불량정보를 등록하는 등 신용불량 등록시기를 줄였기 때문이다.

특히 신용카드 및 휴대폰 사용인구의 급증에 따라 카드연체자와 통신요금 연체자가 늘어난 것이 중요한 원인으로 꼽힌다.

연령별로는 10대 신용불량자가 2000년 12월말 3000명에서 작년말 1만2000명으로 4배로 늘어나고 20대는 26만7000명에서 40만8000명으로 52.8%나 늘어나는 등 극심한 취업난을 겪고 있는 청년층의 신용불량화가 두드러졌다.

한편 지난해 5월 신용불량 보존기록 삭제조치로 혜택을 받은 146만1000명 가운데 신용불량자로 다시 등록된 인원은 7만2000명(4.92%)이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신용카드와 휴대폰 이용 확산으로 신용불량자가 늘었다”며 “지난해 은행들의 대출 경쟁과 저금리 기조로 인해 가계대출이 크게 늘어난 점을 감안할 때 개인파산의 확대가 우려되고 있다”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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