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후보에게 제주현안을 듣는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

지속가능 제주발전 특위 전략 수용
도민 결정 따라 제2공항 건설 지원
강정 구상권 철회·사면복권 등 노력
대통령 되면 4·3추념식 반드시 참석

제19대 대통령선거에 출마하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9일 "제주특별자치도의 헌법적 지위 확보는 분권형 국가 발전의 선도모델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문 후보는 제주현안과 관련한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특별자치도의 위상 강화방안을 제시했다. 

문 후보는 "지방분권형 개헌을 실현하기 위한 논의 과정에서 제주특별자치도의 헌법적 지위 확보에 대한 검토도 적극적으로 이뤄질 것"이라며 "당 차원에서도 제주특별자치도가 분권의 선도모델이 될 수 있도록 지속가능 제주발전 특별위원회를 설치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속가능 제주발전 특별위원회는 제주특별자치도를 자치모범도시, 국제자유도시로 육성하기 위한 것"이라며 "특별자치 전략을 적극 수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제주 제2공항 건설과 관련해서는 "공항의 입지와 관련해 도민 합의를 거친 결론이 나오길 기대한다"며 "도민의 결정에 따라 제2공항 건설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제시했다. 

강정마을 주민에 대한 해군의 구상금 청구문제와 관련, 문 후보는 "민군복합형 관광미항 건설과정에 발생한 강정주민의 아픔과 갈등을 치유하고 도민사회의 통합을 위한 방안이 강구돼야 한다"며 "강정마을이 평화와 통합의 상징이 될 수 있도록 미래지향적인 해법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강정주민에 대한 구상권과 사법처리 대상자의 사면복권 문제가 전향적으로 해결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저 역시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제주4·3과 관련해서도 문 후보는 "대통령이 된 후 추념식에 참석하는 것은 당연하다"며 "진정한 과거사 청산을 위해 국가 공권력에 의해 피해를 입은 4·3 희생자의 진상규명과 명예회복, 유해발굴 등을 위해 법·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