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양수산부가 마라도 등대 옆에 설치한 풍력발전기 2기.
마라도등대 풍력발전기가 입지조건을 고려하지 않은데다 뚜렷한 개선없이 재설치, 다시 파손될 위기에 처해 있다.

해양수산부는 지난해 4월초 2억원을 투입, 마라도 등대 옆에 풍력발전기 2기를 설치하고 시험가동에 들어갔다.

하지만 같은해 9월 돌풍에 발전기 1기의 날개가 떨어져 나간데다 나머지 1기도 수리중 파손, 가동이 전면 중단됐다.

이에따라 해양부는 설비업체에 재설치를 의뢰, 지난 18일 발전기 2기가 다시 들어섰으나 날개길이가 기존 3.5m에서 3m로 줄고 날개모양이 바뀐 것외엔 뚜렷하게 달라진 것이 없다.

기상악화에 따른 자체제어 시스템의 구비 필요성에도 불구, 설비업체가 기존 발전기 재원을 대부분 답습한데다 강한 바람이나 갑작스런 돌풍 등 기상변수가 많은 기존 부지에 다시 들어서면서 재파손 우려를 낳고 있는 것.

이로인해 시험운영후 제주해양청이 시설을 인수, 본격 가동에 들어가야 하는만큼 재설치 단계에서 부지 물색이나 발전기 재원에 대한 정밀 검토가 필요했다는 지적이다.

제주해양청 관계자는 “외양 등이 다소 바뀌면서 발전기 가동때 소음이 대폭 해소, 민원발생 소지는 줄었다”며 “본격 가동에 앞서 시험운영 단계를 철저히 거치는 한편 보완작업을 병행, 제기능을 발휘하는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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