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관광공사는 13일 제주웰컴센터에서 '지속가능한 관광을 위한 제주의 수용력'을 주제로 '제12차 제주관광미래전략워크숍'을 개최했다. 고경호 기자

JTO, 13일 '제12차 미래전략 워크숍'
조부연 교수 "밸런스 포인트 잡아야"

지속가능한 제주관광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수용력 예측이 시급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제주관광공사(JTO)는 13일 제주웰컴센터에서 '지속가능한 관광을 위한 제주의 수용력'을 주제로 '제12차 제주관광미래전략워크숍'을 개최했다.

이날 발제에 나선 조부연 제주대 경영학과 교수는 "교통 혼잡, 생활하수·쓰레기 처리난 등 관광객을 포함한 체류인구 급증에 따른 부작용들이 도민들의 피부에 와 닿고 있다"며 "관광객과 도민 모두 만족할 수 있는 '밸런스 포인트'를 잡기 위한 수용력 예측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조 교수는 "수용력 예측을 위한 기법으로 다양한 환경변화별 대응 방안을 도출할 수 있는 '시뮬레이션'이 중요하지만 적용할 수 있는 데이터는 부족하다"며 "현 단계에서는 가용 가능한 데이터를 중심으로 시뮬레이션 결과를 도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발제에 나선 조부연 제주대 경영학과 교수. 고경호 기자

이어진 토론회에서 김태윤 제주발전연구원 연구위원은 "제주관광 수용력에 대한 정의가 우선돼야하다. 또 수용력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들도 구체화해야 한다"며 "특히 '제주를 찾는 관광객은 증가하는데 정작 도민들에게는 이익이 없다'는 정서적 부분에 있어서도 수용력 문제를 살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의근 제주국제대 교수는 "제주관광 수용력 예측의 주안점은 도민 간 갈등을 합의하는 것, 즉 관광에 종사하는 도민과 비종사자 간 합의점을 찾는 것"이라며 "무엇보다 2030년에 대비한 수용력 예측은 단순한 수요 예측에 그쳐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고경호 기자
 

김태윤 제주발전연구원 연구위원(오른쪽 네번째)이 제주관광 수용력 예측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고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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