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톤이 좋다] 4. 달리기제주인클럽

평화마라톤 2연패 윤명춘 회장 등 전력 막강
가족 같은 분위기 등 '돈독한 유대감'도 강점

"우승 욕심은 전혀 없습니다. 회원 모두가 부상 없이 즐겁게 달리는 게 목표입니다"

'2017 평화의섬 제주국제마라톤대회'의 클럽대항전 참가를 앞두고 달리기제주인클럽(회장 윤명춘)이 건넨 '겸손한 출사표'다.

12일 제주시 애향운동장에서 훈련에 나선 달리기제주인클럽 회원들은 정말 우승에 대한 욕심이 없는 듯 시종일관 웃음꽃을 피우며 여유로움을 내비쳤다.

즐겁게 달리는 것 자체가 목표라는 달리기제주인클럽은 사실 출전했다 하면 우승컵을 들어 올리는 실력자들이 포진해있다.

윤명춘 회장은 지난해 제민일보 평화마라톤에서 시니어 하프 여자부 2연패를 달성한 도내 아마추어 최강자다.

홍행남씨 등 다른 회원들도 도내·외에서 열리는 각종 대회에서 매번 1위에 오르는 등 막강한 저력을 과시하고 있다.

지난해 열린 제주도 생활체육육상선수권 대회에서는 단체전 종합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자신감에서 나온 여유로움인 셈이다.

특히 도내 다른 동호회에서 활동하며 우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는 '에이스'들 중에는 달리기제주인클럽 출신들이 많다.

윤명춘 회장은 "올해로 창단 14주년을 맞이했다.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만큼 달리기제주인클럽을 거쳐 간 아마추어 선수들이 많다"고 말했다.

달리기제주인클럽은 가족 같은 분위기로도 유명하다. 주2회 진행되는 훈련 외에도 오름 오르기, 섬 나들이 등 다양한 친목행사를 통해 유대감을 더욱 돈독히 하고 있다.

윤 회장은 "달리는 게 좋아 한 팀으로 뭉친 만큼 우승에 대한 욕심이나 경쟁보다는 건강과 행복을 위해 달리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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