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하반기 예금은행 대출 증가액 가운데 70%가 가계대출에 편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제주지점이 분석한 2001년 제주지역 여수신동향을 보면 상반기 예금은행 대출증가액 1961억원중 가계대출은 950억원으로 48.4%에 그쳤으나 하반기(7∼11월)에는 대출증가액 2303억원중 1707억원으로 74.1%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예금은행들이 여유자금을 수익성이 높고 위험성이 낮은 가계대출에 치중하는 한편 소규모 창업과 고금리 사채 상환자금 수요가 늘어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지난해말 현재 도내 금융기관 수신잔액은 8조1001억원으로 전년보다 3061억원, 대출잔액은 5조8040억원으로 6535억원이 늘어났다.

2000년 한해 7200억원이었던 예금은행 수신액은 2602억원이 늘어 증가폭이 둔화됐고, 8600억원이 줄었던 비통화금융기관은 459억원이 늘어 증가세로 반전됐다.

특히 2000년 한해 65억원에 그쳤던 제주은행 수신 증가액이 1557억원, 농협 상호금융과 신협·새마을금고·신용금고등 지역밀착형 금융기관은 2033억원이 늘어나는등 지역금융기관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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