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광철 정형외과 의사

뼈는 우리 몸의 기둥이라 할 수 있고, 뼈 건강이야말로 젊을 때부터 챙기는 것이 바람직하다. 뼈가 가장 튼튼한 시기인 30~35세 골밀도를 최대치로 올려놔야 중년 이후 골밀도가 낮아져도 골다공증에 걸릴 위험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뼈를 건강하게 만들기 위해서는 척추와 관절을 자극하는 유산소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면서 칼슘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 칼슘과 더불어 비타민D의 섭취도 중요하다. 비타민D는 장과 신장에서 칼슘의 흡수를 돕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칼슘을 아무리 많이 섭취해도 비타민D가 부족하면 칼슘이 제대로 체내에 흡수되기 어려워진다.

한편, 비타민D는 과거 알지 못했던 역할들이 최근에 많이 밝혀지면서 더욱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뼈와 치아를 튼튼하게 하는 역할 외에 면역계의 총괄지배인으로서 면역기능을 강화해 각종 질환 예방에 도움을 주고, 암세포의 증식을 억제하거나 예방한다. 그 밖에 신경근육기능의 향상, 당뇨병·고혈압 및 심장질환의 발생 저하, 비만 억제 기능, 스트레스 조절, 불면증을 해소하거나 노화를 예방하는 등 아주 다양한 역할에 관여하고 있다.

우리 몸에 필요한 비타민D 양의 90% 정도는 햇빛 중의 자외선B를 받아서 피부를 통해 만들어지고 나머지 10%는 음식을 통해 섭취된다. '선샤인 비타민'이라고도 불리는 비타민D는 하루 30분 이상 충분한 햇볕을 쬐면 체내에서 합성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실제 조사에 의하면 우리나라는 비타민D 부족·결핍이 심한 나라 중 하나로 보고되고 있다.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조금씩 옷차림들이 가벼워지는만큼 하루 30분 정도 걸으면서 노출된 얼굴과 팔다리에 자연스럽게 햇볕을 쬐는 것이 비타민D를 얻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달걀노른자, 등푸른 생선, 간 등의 식품을 섭취하거나 필요시 주사나 약제로 보충할 수도 있다.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