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산업정보대 발전위원회가 동원교육학원 관선이사회의 대학 인수·인계 결정에 반발하고 있다.

 22일 제주산업정보대에 따르면 관선이사회는 최근 제15차 이사회를 열고 제주산업정보대학의 경영권을 학교법인 동원교육학원에서 (가칭)남강교육학원에 양도하기로 의결, 대학에 통보했다.

 그러나 임태호 제주산업정보대학장을 비롯 총동창회·교수·교직원·총학생회로 구성된 대학발전위는 22일 제주도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관선이사회의 의결과정에 공정성이 결여돼 있다고 주장했다.

 대학발전위는 성명서를 통해 “고장권 관선이사장과 좌동일 남강교육학원 이사장 예정자는 인수·인계과정을 사법부의 엄정한 실사를 거쳐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또 “발전위원들이 남강교육학원을 운영하는 김순자 좌수반문화재단 이사장과의 면담결과 김 이사장은 산업정보대 인수의사가 없다고 대답했다”며 “김 이사장과 남강교육학원과의 인수희망·자금출처를 투명하게 밝히라”고 말했다.

 대학발전위는 이와 함께 “관선이사회는 교직원·학생·총동창회 등 대학구성원과의 합의 없이 대학 인수·인계를 물밑에서 추진했다”며 의결내용의 재검토를 촉구했다.

 임태호 학장은 “서울지역 J업체는 남강교육학원보다 30억원이 많은 현금 130억원의 납부조건으로 대학 인수를 희망했지만 관선이사회가 이를 거부했다”며 “고장권 이사장은 가장 낮은 인수금액을 제시한 남강교육학원에 대학 경영권의 양도결정 배경을 밝히라”고 지적했다.

 한편 대학발전위는 지난 19일 대학경영권 양도결정과정의 문제점을 담은 탄원서를 교육인적자원부에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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