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제주 유나이티드의 홈경기 일부가 제주종합경기장에서 진행된다.

서귀포시는 오는 4월 30일 오후 3시 열릴 제주 유나이티드-수원 삼성전과 오는 5월 6일 오후 3시 열릴 제주 유나이티드-상주 상무전의 경기 장소가 기존 제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제주 종합경기장으로 변경해 진행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는 5월 20일부터 6월 11일까지 제주를 포함한 국내 6개 도시에서 열리는 FIFA U-20 월드컵 대회를 앞두고 서귀포시가 경기장 잔디 관리 등의 이유로 제주 측에 협조를 요청했기 때문이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국제 대회인 U-20 월드컵을 앞두고 경기장 천연 잔디를 최적의 상태로 만들기 위해 홈경기 일부를 불가피하게 변경하게 됐다"며 "제주종합경기장에서 경기가 열리는 동안 제주월드컵경기장에 대한 통기·배토 작업 등을 진행할 계획이며 앞으로 축구팬들과 구단 모두 피해가 최소화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제주 유나이티드의 홈 경기장 변경을 두고 축구 팬들의 시선이 엇갈리고 있다.

고모씨(34)는 "제주월드컵경기장이라는 좋은 시설을 놔두고 왜 선수들이 1시간을 더 이동해서 경기를 치러야 하는지 모르겠다"며 "특히 아시아 챔피언스 리그 등 빠듯한 일정을 소화해야 하는 선수들에 대한 배려가 없다"고 지적했다.

반면 김모씨(39)는 "제주시 축구팬들을 위해 제주종합경기장에서 가끔 경기가 열리는 것도 좋을 것 같다"며 "제주시 지역 축구팬 확보는 물론 상권 활성화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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