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끄러운 확성기에 춤 등
다양한 선거운동 좋지만
불법 주·정차 연설 눈살
질서 지키는 모습 중요해

아침에 등교를 하다 보면 길가에서 같은 색 옷을 입고 어깨띠를 매고 서서 선거 운동을 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모양이다. 곳곳에 설치된 현수막도 눈에 띄었다. 신문광고에서 뿐만 아니라 차량에 서서 확성기로 연설을 하거나 미리 녹음된 내용을 틀어주는 모습도 볼 수 있다. 

등하교를 하면서 보게 되는 선거 운동의 모습은 가지각색이다. 

들려오는 노래에 맞춰 춤을 추는 모습을 보는 것은 아침 등교의 활력이 되기도 한다. 하지만 차량이 지나갈 때마다 허리를 굽혀 자동적으로 인사를 하는 어른들의 모습을 보는 것은 민망하고 낯설다. 어서 그곳을 빠져나가고 싶은 마음 뿐이다. 선거 때마다 보는 선거운동이라지만 적응이 잘 되지 않는다.

하루는 수업이 끝나고 하교 하다가 갑자기 시끄러운 확성기 소리가 들려 나가보았더니 학교 앞 사거리에서 선거 운동을 하고 있었다. 

복잡한 사거리의 한 편에 차를 세워 두고서 확성기에다 대고 연설을 하고 있었는데, 차들이 왔다 갔다 해서 무슨 내용인지 알아들을 수가 없었다. 그리고 복잡했고 위험했다. 

사람들은 위험하든 말든, 차를 세워두면 안 되는 곳에 차를 세워놓고 연설을 하는 모습을 보며 '대통령이 될 자격이 있나' 하는 의문이 들었다. 

좋은 대통령이라면 진심으로 국민을 안전을 걱정할 테고, 작은 규칙을 지키는 것은 몸에 배어 있을 것이다. 

기본을 먼저 지키는 모습이 믿음을 주는 일일 것이다.더 멋지고 감동적인 선거운동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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