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검 20일 도·시 공무원 2명 구속영장 청구…법원 발부
압수 물건 바탕 추가 입건 가능성…긴장감 도는 공직사회

제주시 교량비리와 관련한 검찰의 수사가 확대되면서 추가 입건자가 늘어날지 여부에 촉각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공무원 1명이 지난 7일 구속된데 20일 공무원 2명이 구속되면서 추가로 공무원이 입건될지 여부에 공직사회가 긴장하고 있다.

제주지검은 20일 제주도청 김모씨와 제주시청 좌모씨를 18일 체포한 후 오후 늦게까지 조사한 후 곧바로 금품을 수수한 혐의와 관련해 구속영장을 청구, 20일 법원으로 구속영장을 발부받았다.

검찰은 이와함께 이들을 체포하면서 이들의 사무실에서 개인 물건과 컴퓨터에 있던 자료를 압수수색하거나 임의제출 형식으로 제출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이 구속되면서 이번 사건과 관련해 구속된 사람은 S업체 실질대표 강모씨와 S업체 대표 김모씨, 이미 구속된 제주시 공무원 1명을 포함해 모두 5명으로 늘어났다.

또한 이들 외에 또다른 업체 관계자인 전직공무원 A씨와 또다른 전직 공무원 B씨도 이번 사건과 관련해 입건한 상태다. 

제주지검이 공무원 2명을 체포한후 다음날 곧바로 구속영장이 발부된 것은 검찰이 그만큼 확실한 물증을 확보한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 물증은 검찰이 구속된 강씨 등의 사무실 등에서 압수한 것으로 보인다. 검찰이 확보한 물증에는 이들 외에 다른 공무원과 관련 업체 당사자 등에게 금품이나 향응 등을 제공한 사실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같은 물적 증거가 업무와 관련이 있는지와 제공한 금품의 규모 등을 검토한 후 추가 입건 여부 등을 판단할 것으로 보이다.

검찰은 지난달 말 제주시와 서귀포시로부터 지난 2010년부터 최근까지 7년간 시행된 하천정비사업과 교량건설사업 관련 계약서류, 공문서 등을 제출받았으며 교량 납품업체와 시공업체 등 10여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통해 업체 관계자와 담당 공무원과의 비리 의혹을 수사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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